기보, 중소벤처에 5년간 25조 공급...반도체ㆍ배터리 등에 5조 지원

입력 2022-09-15 14:44 수정 2022-09-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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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5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 제고’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6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5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 제고’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6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내년부터 5년간 총 25조 원 규모의 신규 보증을 공급한다. 차세대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배터리 등 첨단제조 산업을 비롯한 5대 분야에 5년간 총 5조 원을 지원한다. 또 위축된 벤처투자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보증과 투자가 융합된 복합금융으로 5년간 약 1조5000억 원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에는 5년간 2조 원을 투입한다.

기술보증기금은 15일 오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 제고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6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세계 경제침체 우려가 확대된 상황에서 3高(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로 업계의 역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6개 방안은 크게 △미래전략 신산업 집중지원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글로벌화 지원 △R&D 지식재산권 사업화 지원 강화 △지방ㆍ창업기업 중심으로 민간 벤처투자시장 보완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의 완전한 회복 지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대고객 서비스 혁신 등으로 나뉜다.

기보는 미래전략 신산업에 대한 집중지원을 위해 반도체 등 초격차 미래전략산업(5대분야 14대 세부산업)을 정밀설정 해 해당분야에 금융ㆍ비금융 패키지 상품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간 5조 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5대분야 14대 세부산업은 크게 △첨단제조 △에너지 △디지털ㆍ통신 △자동화 △바이오로 세분화 된다. 이중 첨단제조 분야에는 항공우주, 차세대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ㆍ부품ㆍ장비 등의 산업이 포함된다. 또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원전관련 제품ㆍ용역ㆍ서비스 등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대해 특례보증을 신설한다. 기업당 최대 100억 원 특례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글로벌화도 지원한다.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성장단계별로 특성을 반영해 자금을 투입한다. 성장ㆍ도약기업에 대한 지원한도를 확대하는 등 과감한 지원에 나서고, 글로벌화 지원의 경우 5년간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보증과 지식재산(IP)보증도 확대한다. 기보는 지난 2008년 R&D보증을 도입해 지난해까지 총 44조 원 넘게 지원을 이어왔다. 앞으로 기업에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R&D 전담은행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R&D보증 지원규모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지식재산 보증의 경우 복잡한 지원절차를 간소화 하고 신속한 자금공급이 이뤄지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벤처투자시장에선 보증과 투자가 융합된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최근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과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회수가 어려워지면서 국내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호 이사장은 "민간 투자기업에 대해 투자연계 우대보증을 지원해 벤처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증과 투자가 융합된 복합금융 지원의 투입규모는 5년간 약 1조50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 사각지대에 있는 지방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도 현재 55%에서 2025년 65%까지 늘린다. 이 기간 투입 금액은 275억 원에서 325억 원으로 확대한다.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매출채권 팩토링 지원도 확대한다. 기보는 매출채권을 상환청구권 없이 매입하고 판매기업에 대금을 선지급한 뒤 결제기일에 구매기업으로부터 회수하는 팩토링 제도를 시행 중이다. 김 이사장은 "사업초기여서 올해 예산규모는 약 400억 원 정도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들이 연착률 할 수 있게 금융당국과 협의, 만기연장과 기업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 기보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에게 지난 2020년 4월 이후 만기연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보증잔액은 7만3000개 사로 약 20조4000억 원 규모다. 또 정부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업무협약에도 가입해 채무조정에도 나선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지속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6대 추진과제를 충실히 지원할 것”이라며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보는 지난 2017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금융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감독권한이 이관됐다. 기존에 기술금융지원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관 뒤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지원 역할이 더해졌다. 기보는 지난 5년간 중소벤처기업에 기존 보증의 연장과 신규 공급 등 약 118조 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기술기업에 보증과 연계해 총 209개 기업에 1622억 원을 직접투자 했다. 또 예비유니콘 96개사에 5786억 원을 지원하는 등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술혁신을 지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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