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차장 참사’ 아파트 관리소장, 마녀사냥 고통 호소…“방송 땐 괜찮았다”

입력 2022-09-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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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당시 ‘차량을 이동하라’고 안내방송을 했던 관리소장이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관리소장 A 씨는 7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방송할 때)는 괜찮았다. 지하주차장에 배수펌프도 있고, 모래사장도 잘 돼 있고 하기에 침수될 위험은 없다고 보고 방송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물이 범람한 건 천재지변인데, 내가 (안내) 방송을 해서 사람들이 물에 잠겼다는 식의 말이 나돌고 있다”며 “내가 바보인가. 물 들어오는데 왜 차를 빼라고 하겠는가”라며 억울해 했다.

그러면서 “하천에서 물이 차 넘어올 거란 생각은 못 했다”라며 “사람들이 방송 후 10분~20분 후에 내려왔고, 그 사이 물이 찼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기록적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지하 주차장으로 유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CCTV를 보면 높이 3.5m의 지하 주차장이 완전히 잠기는 데 걸린 시간은 약 8분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하천이 범람을 막을 수 있는 한계치는 시간당 최대 77㎜”라며 “사고가 난 당일 시간당 110㎜가 쏟아지면서 물이 넘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소방소는 이날 오전 7시부로 1차 수색을 종료했다. 발견된 실종자는 9명으로 생존자는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2명이다. 나머지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전일 오전 6시께 “지하 주차장 내 차를 이동하라”는 아파트 안내 방송을 듣고 집을 나선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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