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품수지 10년 3개월만에 적자전환… 경상수지 8월 적자 가능성도

입력 2022-09-07 09: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월 경상수지 흑자폭 66억2000만 달러 줄어
상품수지는 11억8000만 달러 적자
한은 "8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있어"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7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7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7월 우리나라 상품수지가 10년 3개월 만에 적자를 냈다. 대중(對中) 수출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 급증이 겹친 탓이다. 이에 경상수지는 1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억9000만 달러(약 1조5036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4월 8000억 원 적자를 냈다. 5월부터 3개월간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 규모는 감소 추세다.

7월 흑자액은 작년 같은 달(77억1000만 달러)보다 무려 66억2000만 달러 줄었다.

특히 경상수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년 전보다 67억3000만 달러 줄어 11억8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수출(590억5000만 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6.9%(37억9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602억3000만 달러) 증가 폭(21.2%)이 수출의 약 세 배에 달했다.

특히 7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작년 같은 달보다 35.5% 불었다. 원자재 중 석탄, 원유, 가스의 수입액(통관기준) 증가율은 각 110.0%, 99.3%, 58.9%에 이르렀다.

반도체(23.8%) 등 자본재 수입도 7.6% 늘었고, 곡물(28.2%)과 가전제품(21.3%)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도 8.5%, 증가했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상품 수출이 석유제품 등 수출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상품 수입은 원유 등 에너지류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 등도 확대되면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 7월(-2억8000만 달러)보다 6억2000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14억8000만 달러에서 18억4000만 달러로 3억6000만 달러 커졌다.

7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CCFI)가 1년 전보다 16.5% 오르는 등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다.

하지만 방역 완화 등의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8억6만 달러)는 지난해 7월(-5억 달러)보다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2억7000만 달러)는 1년 전(28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5억8000만 달러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16억9000만 달러)가 4억3000만 달러 감소한 데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6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2억4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42억2000만 달러 늘었다.

8월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김영환 부장은 "8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해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서비스·소득수지도 봐야겠지만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일릿 카피 때문" 민희진 주장 반박한 하이브 CEO…전사 이메일 돌렸다
  • 임영웅·아이유·손흥민…'억' 소리 나는 스타마케팅의 '명암' [이슈크래커]
  • 중소기업 안 가는 이유요?…"대기업과 월급 2배 차이라서" [데이터클립]
  • 법무부, ‘통장 잔고 위조’ 尹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 윤보미·라도, 8년 열애 인정…"자세한 내용은 사생활 영역"
  • 단독 ‘70兆’ 잠수함 사업 가시화…캐나다 사절단, K-방산 찾았다
  • 단독 삼성전자 엄대현 법무실 부사장, 이례적 ‘원포인트’ 사장 승진
  • U-23 아시안컵 8강 윤곽…황선홍 vs 신태용 ‘운명의 대결’
  • 오늘의 상승종목

  • 04.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930,000
    • -0.59%
    • 이더리움
    • 4,641,000
    • +0.3%
    • 비트코인 캐시
    • 735,500
    • -1.61%
    • 리플
    • 799
    • -0.37%
    • 솔라나
    • 227,000
    • +1.29%
    • 에이다
    • 730
    • -2.67%
    • 이오스
    • 1,216
    • -1.54%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69
    • -1.17%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4,400
    • -0.85%
    • 체인링크
    • 22,080
    • -1.25%
    • 샌드박스
    • 712
    • -0.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