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재난 파키스탄, 탄소 배출 0.4%에도 기후변화 재앙 겪는 꼴

입력 2022-08-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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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파키스탄 홍수 원인이라는 주장 나와
탄소 배출 비율은 적은데, 피해 커지고 있어
“파키스탄 기후변화에 8번째로 취약”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의 한 마을 주민이 홍수로 물에 잠긴 집에 서 있다. 자파라바드/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의 한 마을 주민이 홍수로 물에 잠긴 집에 서 있다. 자파라바드/AP뉴시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파키스탄의 홍수를 야기했다고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분석했다.

몬순 우기 파키스탄에 쏟아진 폭우와 그로 인한 홍수는 타는 듯한 기온, 더 많은 습기를 머금은 뜨거운 공기, 녹는 빙하 등 지구온난화의 요소가 결집된 결과라는 것이다.

모신 하세프 국제물관리연구소 기후과학자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기후변화에 8번째로 취약한 나라다.

안잘 프라카시 인도 마르티 공공정책연구소 연구 책임자는 “최근 파키스탄의 홍수는 기후재앙의 결과”라며 “이렇게 계속해서 쏟아지는 비는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강조했다.

비, 더위, 빙하가 녹는 현상 등은 모두 과학자들이 반복적으로 경고해온 기후변화의 양상들이다.

아비드 카이윰 술레리 사회 정책 분석가도 “극단적인 날씨가 더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파키스탄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올해 파키스탄엔 예년보다 78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30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라고 설명했다.

셰리 레만 파키스탄 연방기후변화부 장관은 “파키스탄은 몬순과 폭우에 익숙하지만 보통 휴식기가 있을 뿐 아니라 지금처럼 하루에 37.5cm 강수량이 내리진 않는다”며 “폭우가 쏟아진지 8주가 지났고 9월에 또 다른 폭우가 내릴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제니퍼 프랜시스 우드웰기후연구센터 기후과학자는 “그것은 분명히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위도 지속되고 있다. 5월에 파키스탄은 계속해서 섭씨 45도 이상의 기온이 유지됐다. 신드주의 자코바바드나 다두 지역은 50도 이상의 기온이 기록됐다.

따뜻한 공기는 1도당 약 7% 더 많은 습기를 머금게 되고, 비로 쏟아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빙하가 녹는 것을 가속화하고, 빙하 폭발을 유발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과거 홍수 재난에서 정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2010년 파키스탄은 지금과 비슷한 홍수 재난으로 약 2000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일을 겪었다.

술레리 분석가는 “홍수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에 주택 등 건설이 가능하도록 방치했다”며 “미래 재난을 예방하는 계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세계 지구온난화에 상대적으로 책임이 적은 가난한 나라를 강타하는 문제를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1959년 이후 파키스탄은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0.4%를 배출했는데, 중국의 16.4%이나 미국의 21.5%에 비해 매우 적은 양이다.

레만 장관은 “화석연료에 힘입어 발전해 부자가 된 나라들이 정말 문제”라며 “그들이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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