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주식으로 5억 번 이영 장관, 공직자 재산등록 왜 빠졌나

입력 2022-08-30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해충돌 소지에 테르텐 주식 매각ㆍ백지신탁…3월 신고, 수시공개 대상 아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비상장 주식의 매각 및 백지신탁을 통해 약 5억 원 규모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관은 이같은 재산 변동이 일어났음에도 지난 26일 고위공직자 수시재산공개에서 제외됐다. 이 장관은 지난 5월 16일 장관으로 임명됐으며, 올해 말까지 재산 변동사항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하면 된다. 또 3월 국회를 통해 재산을 공개한 터라, 이번 수시공개 대상자에서도 공개할 의무가 없다.

2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이영 장관은 지난 7월 1일 보안기업 테르텐 주식 8000주와 2만 주를 두 차례 개인 거래로 매각했다. 비상장 주식 테르텐의 1주 가격을 2만5000원으로 책정해 각 2억 원과 5억 원에 매도했다. 이 장관이 지난 3월에 재산 신고한 테르텐의 1주 가격은 약 7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일부 주식은 3.5배 가량 비싸게 매각됐다. 비상장 주식은 정해진 가격이 없어 매수자와 매도자가 협의한 가격대로 매매가 이뤄진다.

이 장관은 보안기업 테르텐과 벤처캐피탈(VC) 와이얼라이언스인베스트먼트(와이얼라이언스)의 비상장 주식을 각각 17만720주(11억9811만 원)와 4만2000주(11억4076만 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공개대상자인 이 장관이 3000만 원을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를 매각 및 백지신탁해야 한다. 5월 16일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이영 장관은 60일 이내에 주식을 처분해야 했다.

일부 비상장 주식을 매각한 이후 이 장관은 7월 11일 테르텐 14만2270주와 와이얼라이언스 4만2000주를 3월에 신고한 내용과 같은 가격에 농협은행을 통해 백지신탁했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 120주, 삼성생명 150주, 현대차 50주를 매각해 약 2000만 원을 현금화했다. 3월 기준 23억 원의 비상장 주식 관련 재산이 28억 원으로 된 셈이다. 앞서 이 장관은 인사청문회서 특허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방부 등 자신이 운영·자문위원으로 있었던 기관에 테르텐이 용역을 수주하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장관은 매각 및 백지신탁으로 재산액과 내역이 일부 변동됐지만 지난 26일 고위공직자 수시재산 공개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장관이 후보자 시절 공개한 재산내역에 변동이 없으므로 이번 신고에서 포함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에 이 장관은 법령에 따라 지난 3월 국회에서 재산 신고를 했기 때문에 수시 재산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그 사이에 재산 변동이 있는 것은 올해 말까지 집계해 내년 1~2월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 재산변동신고 내용은 내년 3월에 전자관보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신인왕' 정조준 황준서, 한화 5연패 탈출의 열쇠될까 [프로야구 26일 경기 일정]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348,000
    • +0.42%
    • 이더리움
    • 4,512,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0.66%
    • 리플
    • 751
    • -0.13%
    • 솔라나
    • 206,200
    • -1.86%
    • 에이다
    • 670
    • -0.74%
    • 이오스
    • 1,182
    • -4.75%
    • 트론
    • 169
    • +2.42%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050
    • -1.2%
    • 체인링크
    • 20,970
    • -0.38%
    • 샌드박스
    • 658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