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어드는 윤핵관의 발 밑...'폭주 기관차' 종착지는?

입력 2022-08-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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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대구 달성군청을 찾아 최재훈 달성군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대구 달성군청을 찾아 최재훈 달성군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 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에서는 ‘폭주 기관차’를 연상케하는 ‘윤핵관’들이 도착할 종착역이 어디가 될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은 이 전 대표를 국민의힘에서 완전히 내쫓고 당권을 장악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결말은 반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대표의 복귀와 무관하게 오히려 윤핵관들이 국민의힘을 떠나야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30일 긴급의원 총회를 연다. 이로 인해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는 연기됐다. 국정을 뒤로 미뤄 놓고라도 이 전 대표와 끝장을 볼 태세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이 전 대표의 복귀를 막기 위해 당헌 개정과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무리수를 또 다른 무리수로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로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유의동·최재형 의원은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자진사퇴와 비대상대책위원회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핵관과 발을 맞추는 듯하던 안철수 의원도 가세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주장은 법원의 판결 취지에 맞지 않으며, 법적 다툼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며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결국 장제원 의원 등 다른 윤핵관들에게도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어떤 형태로든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당내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하는 데, 무리수를 두며 당을 혼란에 빠트린 윤핵관이 타겟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통령실이 최근 윤핵관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들이 되레 ‘정리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대통령실에서는 지난 주말 당 내분과 관련해 “깨끗이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자”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동력 확보에 애를 먹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핵관이 곱게 보일리 없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가뜩이나 매끄럽지 못한 ‘이준석 제거 작업’이 요란스러운 파열음까지 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대통실의 부담은 한층 가중되고 있다.

정치권은 이번 싸움은 한 지붕 아래 살수 없게된 윤핵관과 이준석 전 대표 중 한 쪽이 국민의힘에서 나가야 끝날 것으로 본다. 이 전 대표는 가처분 등으로 맞서며 당에 끝까지 남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윤핵관들은 ‘윤심’이 떠나면 당내에서 설 자리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와 다시 한 배를 타는 그림도 어색한만큼 결국 윤핵관들이 국민의힘에서 뛰쳐나가 ‘친윤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윤핵관들을 당권에 목숨 건 사람들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속정당이나 대통령이 아닌 의원 배지”라면서 “반면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진 것은 국민의힘 당원이 전부”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의힘이라는 타이틀이 누구에게 더 절실하냐의 싸움이라고 본다면 이준석 전 대표의 의지가 훨씬 강할 것”이라며 “윤핵관들은 과거에도 탈당해서 무소속이나 신당 소속으로 당선된 경험들이 있다. 별로 어려운 선택도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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