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인플레감축법에 독일 등 유사국과 공조 추진…WTO 제소는 보류

입력 2022-08-25 09: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업계 만나 대응책 논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조선3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조선3사 CEO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미국의 자국 보호를 위한 법안 추진과 관련해 독일 등 유사 피해국과 공조를 추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언급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는 양자 협의 후 검토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업계와 만나 미국의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두 법안이 국내 업계에 줄 수 있는 피해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다.

이 장관은 업계를 향해 두 법안에 대한 정부의 그간 대응 방향을 전달하고, 주변국과 공조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과 일본 등 일부 국가는 미국의 법안 통과를 두고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이 장관은 두 법안에 대해 "첨단 산업 육성과 자국 산업 보호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국내 정치 요소, 중국 디커플링 모색, 자국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우려가 큰 만큼 민관이 상시 소통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며 산업부 주도로 민관 합동 대응반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독일, 일본 등 유사 피해국과 공조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장관은 "WTO 협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 통상규범 위배 가능성을 자세히 검토하고 유럽연합 등 유사 입장국과 보조를 맞춰 대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당분간 미국과 긴밀한 협상을 통해 한국을 두 법안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당장 8월 중에 산업부 실장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하고,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9월 중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앞서 이 장관이 언급한 WTO 제소는 신중히 추진한다. 먼저 WTO와 FTA 중 어떤 게 분쟁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WTO 제소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양자 협의를 우선 진행한다. 산업부 통상 담당 관계자는 "분쟁절차는 국가 간 해결방안의 최종단계로 얘기한다"며 "일단 미국 정부랑 최대한 협의하는 것이 일차적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자 협의를 통해 우선 해결할 방법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FTA와 WTO 규정 중 어떤 분야가 어긋날 가능성이 있는지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이번 달 미국 상하원을 통과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서명한 법안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까지 지원금을 주는 내용이 골자다. 본래 중국 견제 의도로 만들어졌으나, 중국산 광물 등을 사용하는 국내 업계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지원법은 미국 내 반도체 관련 신규 투자 진행 기업에 재정지원과 투자세액공제를 주지만,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대상국 내에 신규 투자가 제한된다는 조건이 생기는 내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 노사, 총파업 문턱서 극적 타결…성과급 제도 손질ㆍ특별보상 합의
  • 스벅 ‘탱크데이’ 파장, 신세계그룹 전방위 확산…정용진 고발·광주 사업 제동
  • 단독 국토부, 3년간 상장리츠 24건 검사에도 JR리츠 위험 감지 못해 [리츠부실 뒷북 대응①]
  • 체험학습 후 붕어빵 사줬다가 신고...“교육의 사법화 심화” [사라지는 교실 밖 교실 上-②]
  • 7000선 위협에도 하반기 눈높이는 높다…증권가 “고변동성 강세장 지속”
  • 전국 흐리고 비…오전까지 중부·남해안 집중호우 '주의' [날씨]
  • 투자를 ‘게임’처럼?⋯자꾸만 앱 켜게 만드는 증권사 MTS ‘위험한 설계’
  • 우승 혈투 속 역전패…수원FC 위민의 눈물 [종합]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13:0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892,000
    • +1.53%
    • 이더리움
    • 3,187,000
    • +1.43%
    • 비트코인 캐시
    • 564,000
    • +2.64%
    • 리플
    • 2,055
    • +1.78%
    • 솔라나
    • 128,900
    • +3.04%
    • 에이다
    • 375
    • +1.63%
    • 트론
    • 534
    • +0.75%
    • 스텔라루멘
    • 219
    • +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220
    • +1.97%
    • 체인링크
    • 14,490
    • +2.55%
    • 샌드박스
    • 108
    • +1.8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