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사회적 약자 위한 박물관 만들겠다”

입력 2022-08-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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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박물관 제약 없이 누려야
세계문화와 한국문화가 서로 만날 수 있게 ‘창’ 역할 강조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지방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추진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박물관을 쉽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대폭 향상하겠다.

윤성용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장애인을 비롯해 사회적 취약계층도 우리 문화의 다양한 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누구나 함께 하는 모두를 위한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관장은 취임 인사와 함께 박물관 하반기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하며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박물관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문화 서비스를 제약 없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문화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범용디자인(Universal design)과 무장벽(Barrier-free) 등이 그 예다. 박물관 역시 이런 흐름에 발맞춰 수어 통역 및 수어전시해설 인력 배치, 점자 전시자료와 안내판, 촉각전시품 확대를 통해 공존의 가치를 실현할 예정이다.

정영석 디지털박물관과장은 “특히 청각장애인들이 ‘수어 아바타’를 이용해서 박물관 내의 여러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전시를 안내하는 무인안내기를 개발해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물관은 해외의 우수한 문화재를 국내로 도입해 알리는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뛰어난 문화재를 해외에 알리기 위한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박물관은 올해 미국 시카고박물관을 비롯해 북미‧유럽권 및 동남아시아의 주요 박물관 6개관을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관장은 2만 여점이 넘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체계적인 관리 및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현재 20만 명에 가까운 국민이 이건희 기증품을 관람했다. 아직도 공개하지 못한 유물들이 많다. 우선 기증받은 유물들을 전산 시스템에 입력하는 업무를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있는 소속 박물관에서도 이건희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 지역과 관련성이 깊은 유물들을 위주로 선별해 전시를 열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거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 기증 기념전은 10월 국립광주박물관 전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국립대구박물관과 국립청주박물관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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