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분노한 중국의 대만 때리기

입력 2022-08-04 1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만 완전히 포위하는 군사훈련
군사압박 수위 최고조
반도체 원료 수출 중단으로 경제보복도

▲중국 헬리콥터가 4일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핑탄섬을 지나고 있다. 핑탄/AFP연합뉴스
▲중국 헬리콥터가 4일 대만과 인접한 푸젠성 핑탄섬을 지나고 있다. 핑탄/AFP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후 중국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대만을 포위한 군사훈련으로 긴장을 고조시켰고, 반도체 생산의 핵심 원료 수출을 중단했다. 계속된 경고에도 펠로시 의장이 대만 땅을 기어코 밟은 데 대해 중국이 반발 수위를 올리고 있다. 다만 미국을 직접 건드릴 수 없는 중국은 대만 때리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후폭풍이 거세다. 중국은 전날에 이어 군사훈련 수위를 높이며 대만을 압박했다. 총 6개 지역에서 군사훈련에 돌입했는데 대만을 완전히 포위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중국은 과거 어느 때보다 대만 땅 가까이로 진격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 중반 대만해협 위기를 포함해 과거 어떤 훈련보다 대만을 더 철저히 포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군사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대만은 주변 7개 항구를 지나는 선박에 대체 항로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의 전 작전국장인 칼 슈스터는 “중국은 과거보다 더 대만에 근접할 것”이라며 “중국이 원할 때 대만 영공과 해상에 가까이 근접할 수 있다는 지정학적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분노가 미국을 향하고 있지만 그 타격은 대만이 가장 크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날선 비판을 하면서도 실제적인 도발이나 보복은 너무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군사적 압박은 물론 대만에 대한 경제보복도 시작됐다. 중국은 대만산 감귤류 과일과 일부 해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 세관은 위생 문제를 이유로 들었지만 양안 관계에서 긴장이 고조될 때 중국은 대만산 제품 금지에 나서왔다.

반도체 칩 핵심 원료인 중국산 천연모래의 수출도 즉각 중단했다.

중국은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가장 주요한 정치적 도발이자 주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의 잇단 반발에도 미국은 대만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미중 관계는 시계제로 상태에 놓였다.

다만 미국을 응징할 수 없는 중국은 대만을 때리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출 중단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대만을 처벌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대만 분리주의 세력은 저지른 실수에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속옷만 입고 나온 모델에 스프레이 ‘칙칙’…10분 뒤 드레스로 변신
  • 북한에 쏜 미사일, 강릉 한복판에 ‘뚝’…체면 구긴 ‘K-방산’
  • 일당 15만원인데 나 때문에 시험 망쳤다고?...보험 들고 고사장 들어가는 감독관들
  • 박수홍 소송에 ‘친족상도례’ 폐지 공론화 조짐…법조계는 갑론을박
  • “널 샀다” 결혼지옥 무직남편…‘2370만원’으로 맺어진 국제결혼중개 민낯
  • 우크라, 러시아 핵 공격 대비...키이우에 대피소 설치
  • 신축 아파트에 의문의 악취…싱크대 안에서 인분 발견
  • [영상] 강릉 시민들, 한밤 굉음에 ‘공포’…한미 北대응사격 중 ‘현무-2’ 낙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28,826,000
    • +0.53%
    • 이더리움
    • 1,933,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174,800
    • +0.75%
    • 리플
    • 703.7
    • +2.6%
    • 위믹스
    • 2,603
    • -1.21%
    • 에이다
    • 615.7
    • -0.58%
    • 이오스
    • 1,679
    • -1.87%
    • 트론
    • 89.04
    • +0.39%
    • 스텔라루멘
    • 170.6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500
    • +0.79%
    • 체인링크
    • 11,300
    • +2.36%
    • 샌드박스
    • 1,235
    • +2.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