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권성동 원톱체제’...국민의힘, 비대위로 넘어가나

입력 2022-07-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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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유출 사태에 당내 불만 표출 나와
지금으로선 비대위 체제가 현실적
이번주 분수령, 윤 대통령 메시지 주목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자 유출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했지만 당 안팎의 여론은 좋지 않다. 청년 대변인들이 반발하고 중진 의원들마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권 대표 대행이 직을 내려놓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 대표 대행의 대화가 공개된 후 국민의힘에서는 불만 표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권 대표 대행의 직무대행 체제는 그대로 갈 것 같지 않다”며 “애초에 직무대행(의 역할에 대한) 해석을 엉터리로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은 상황을 ‘궐위’가 아닌 ‘사고’로 봤던 것부터 잘못이라는 것이다.

만약 권 대표 대행이 물러나게 되면 '직무대행의 직무대행'이 당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렇게 되면 순번 상 조수진 최고위원이 당을 이끌게 된다. 다만, 이 시나리오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아닌 조 위원이 당의 실권을 장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이기 때문이다. 권 대표 대행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그렇다면 남는 카드는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는 것이다. 비대위 체제가 가동되려면, 현재로선 최고위원 총사퇴가 필요하다. 국민의힘 당헌 제96조를 보면,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여권 관계자는 “지금 있는 최고위원 9명 중에서 4명만이라도 사퇴하겠다고 하면, 최고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도 이날 오전 CBS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을 전했다. 비대위 체제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으로 황우여, 박희태 등 당의 고문을 앉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주가 모든 시나리오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권 대표 대행과 함께 일정을 소화하는 만큼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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