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투자포인트]섣부른 판단은 금물

입력 2009-03-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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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염두에 둔 매매자세 필요...추세전환 판단 시기상조

최근 가파르게 상승해오던 코스피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 한 이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 코스피지수가 1160선을 웃돌면서 마감하기는 했지만 장 초반 1180선을 넘어섰던 데에 비해서는 2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결국 하락마감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매수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한것은 눈여겨 볼 점이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성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탄력이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기관은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할 경우 4100억원 이상 매도에 나섰으며 이 가운데 증권을 제외한 투신, 연기금 등 대부분의 매매주체가 큰 폭의 매도세를 보였다.

이처럼 단기 급등 이후 약간의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 껏 부풀어 올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유동성 랠리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은 시기상조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섰지만 국내외 증시환경과 수급구조가 곧바로 1200선을 상향 돌파한 후 1300선을 강하게 넘어서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의 진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펀더멘털의 호전이 나타나거나 글로벌증시에서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 한 1200선의 밴드 상단부를 쉽게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물론 최근 국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는 점은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여전히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코스피는 추세전환을 위한 등락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지지권에 위치하였고 기관의 박스권 매매패턴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는 당분간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기보다는 단기 과열국면을 해소하고 향후 펀더멘털, 경제지표의 변화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주택경기 바닥 통과에 대한 기대 등 일부 긍정적인 경기회복 신호와 FRB의 장기국채 직매입 결정 등으로 급락이후 V자형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반면, 우리 증시는 선제적인 반등 이후 경기선으로 일컬어지는 지수 120일 이동평균선마저 돌파했지만 이후 지수 행보는 기대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연구원은 "미 증시의 반등이 추세전환인지의 기준인 다우지수 7500선~7600선의 회복 여부가 큰 관건이다"며 "또 코스피지수 1220선 전후의 매물 저항을 뚫을 수 있는 수급 개선이 뒤따르지 못한다면 상승추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경기 바닥 인식은 강해진 반면 아직 확고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여전히 경기선 돌파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 못하다"며 "이같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저가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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