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수익률 1위할 때, 바닥 기는 미디어

입력 2022-07-24 14:12 수정 2022-07-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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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연초 대비 -40%
KRX보험 0.69% 수익…28개 KRX 시리즈 중 유일하게 플러스

올해 우리 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전 세계적 긴축 기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디어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험업종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의 대표 주가지수인 KRX 시리즈 가운데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하락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연초 대비(22일 기준) 39.62% 떨어졌다. 주요 구성 종목은 네이버, 카카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하이브 등 성장주다. 통상 성장주는 미래의 가치가 현재 주가에 반영돼 있어 금리 인상은 악재로 작용한다. 미래의 가치가 할인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달 수차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지난해 상장한 크래프톤의 공모가는 49만8000원이었으나 22일엔 이 반 토막 수준(25만800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춘다는 소식에 지난달 공모가(13만5000원) 근처인 13만8000원까지 떨어졌다.

위 두 종목은 공교롭게도 상장 당시부터 공모가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너무 높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30배에서 25배로 하향 조정한다”며 “밸류에이션 하향은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및 내년 주력 신작 부족에 따른 감익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다.

또 하이브는 비교 기업에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닌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집어넣어 공모가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가치 산정에 있어 BTS의 부재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BTS 외 라인업들의 성장성과 신사업의 가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을 주요 구성 종목으로 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와 구성 종목이 유사한 KRX 30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34.05%), KRX 반도체(-29.22%) 등이 수익률 하위권을 차지했다. KRX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리노공업, DB하이텍, 원익IPS, LX세미콘 등을 담고 있다. 이 지수는 반도체 업황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올해 수익률도 곤두박질쳤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된 데다 공급 과잉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 문제는 3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것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수급 균형의 급격한 악화로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 폭이 3분기에 8~13%까지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락세가 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28개의 KRX 시리즈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건 KRX 보험(0.69%)이었다. KRX 보험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을 담고 있다. 보험주는 금리 인상기에 대피처로 꼽히기도 한다. 채권 투자 비중이 큰 보험업 특성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 금리도 올라 보험사의 수익이 개선되는 이유에서다. 보험 산업이 대개 밸류에이션이 억눌려 있으며 주주환원정책이 우호적인 것도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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