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도 끄떡없게…온라인 마케팅 투자하는 제약사

입력 2022-07-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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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미디어 센터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 미디어 센터 (사진제공=유한양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활성화된 온라인·비대면 채널이 국내 제약사들의 필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국내 제약사들은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해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온라인 세미나나 심포지엄은 물론, 의료정보포털 사이트,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 마케팅 방식은 갈수록 진화하는 추세다.

유한양행은 소규모 방송국 수준의 시스템을 갖춘 60평(200㎡) 규모의 ‘유한 미디어 센터’를 열었다. 이를 통해 학술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디지털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공들일 계획이다.

유한 미디어센터는 최대 8대까지 동시 운용할 수 있는 4K급 전문 카메라를 설치했고, 55인치 초대형 방송 프롬프터와 98인치 UHD전자칠판 등을 구비했다. 배경은 350인치가 넘는 라운드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구성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웨비나나 온라인 학회는 물론 라이브커머스, 간담회, 사내교육 등 여러 가지 방송 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업계 대표적인 유튜브 채널 ‘건강의 벗’ 유튜브 채널을 위한 콘텐츠도 제작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1일 국내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 론칭 심포지엄을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했다. 온라인 플랫폼은 웨비나와 함께 의료전문사이트 '닥터빌'을 동시 사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그 결과 온라인을 통해 5000여 명의 의료진이 참석하는 효과를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장소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를 결정했다”면서 “특히 의료진은 코로나19에 더욱 민감하기에 온라인 심포지엄에 대한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브릿지' 메인 화면 (사진제공=보령)
▲'브릿지' 메인 화면 (사진제공=보령)

보령(구 보령제약)은 지난달 의료정보포털 브릿지(BR!dge)를 새롭게 개편한 ‘브릿지2.0’을 공개했다. 브릿지는 보령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의사 전용 정보 플랫폼으로, 최신 의학 논문과 의료 및 병원 운영정보, 의약품 정보, 국내외 학회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번 리뉴얼에서 보령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UI/UX 디자인을 더욱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이미 많은 제약사가 의료정보포털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해 브릿지의 경쟁력도 제고했다.

자체 제작한 의료 콘텐츠 ‘비알 오리지널(BR-Original)’은 개원의를 대상으로 경증·만성 질환 정보와 초음파·내시경 등 술기 강의를 비롯해 세무, 법률 등의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지난해 5월 마련한 사내 스튜디오를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개설한 브릿지가 이번 리뉴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기획·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재유행 시기는 물론 엔데믹(풍토병화) 이후에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마케팅이 대면 마케팅만큼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이나 사이트 관리 등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뛰어난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온라인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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