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도 청약도 인기 뚝…오피스텔 시장 차갑게 식나

입력 2022-07-13 17:00 수정 2022-07-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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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거용 낙찰가율 56.8%
평균 응찰자수 2.4명 감소세
청약서도 대규모 미달 잇따라
전문가 "당분간 관망세 지속
입지 좋은 곳 위주로 양극화도"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가 전경.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주택가 전경.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최근 오피스텔 시장의 인기가 가라앉고 있다. 청약 시장은 완판 행진이 이어졌던 지난해와는 달리 서울에서는 미달 단지가 나오고 있다. 경매 시장 역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 및 참여율도 저조하다. 아파트보다 상품성이 떨어지고,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 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56.83%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1월 94.63%를 기록한 뒤 5월까지 70~90%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큰 폭으로 내렸다.

경매에 참여하는 평균 응찰자 수도 줄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 평균 응찰자 수는 2.4명이다. 이 역시 올해 들어 최저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1월 10.4명에서 2월 5.29명→3월 3.33명→4월 3.6명→5월 3.33명→6월 2.4명 등 감소 추세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M오피스텔 전용면적 56㎡형은 지난달 14일 2억6112만 원에 낙찰됐다. 이 오피스텔의 감정가는 4억800만 원이었는데, 감정가보다 1억4688만 원 낮은 가격에 거래된 셈이다. 낙찰가율은 64% 수준이다. 마포구 성산동 S오피스텔 전용 79㎡형은 지난달 21일 2억8199만 원에 낙찰됐다. 이는 감정가(4억900만 원)의 69% 수준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향후 가격이 급격하게 내리지는 않겠지만,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서 응찰자 수는 조금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시장 역시 미달 단지가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서구 화곡동 일대 오피스텔 ‘한울 에이치밸리움 더 하이클래스’는 지난달 27일 청약 접수 결과 128가구 모집에 69건이 접수되면서 59가구가 미달됐다. 앞서 2월에는 서초구 일대 오피스텔 ‘지젤 라이프그라피 서초’와 ‘엘루크 서초’도 각각 133가구, 108가구씩 미달된 바 있다.

분양권 거래시장에서는 웃돈이 붙지 않는 이른바 ‘무피’ 거래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중구 예관동 ‘엘루이일루프’ 전용 35㎡형은 4억8743만 원에 무피 매물이 거래 중이다. 심지어 2000만 원 낮은 마피 매물도 역시 나와 있다. 용산구 신계동 ‘용산글로벌리버파크’ 전용 23㎡형은 3억7600만 원대에 급매 무피 매물들이 쌓였다.

이처럼 오피스텔 수요가 줄어든 데는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영향이 크다. 올해부터 시행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중도금과 대출과 잔금 대출에도 DSR이 적용되면서 분양 시 재정 부담도 늘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전반적으로 아파트 시장도 매수세가 주춤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오피스텔도 관망세에 머물러 있다”며 “금리 인상도 계속되고 있어서 당분간 조정을 거치고,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양극화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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