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가입하기 좋은 날” 이준석 노림수는

입력 2022-07-12 15: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뒤 잠행을 이어가는 이준석 대표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당원 가입 독려의 글을 올리자 의도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입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공유했다. 8일 새벽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결정이 나오자 이 대표는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 온라인 당원 가입”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주제곡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을 소개하는 글도 올렸다. 이후 침묵을 이어가다가 사흘 만에 다시 당원 모집 글을 올린 것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지만, 윤리위 징계로 내년 1월 초까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 징계 효력 6개월이 지난 이후에 대해서는 해석이 갈린다. 당원권 정지 시한이 끝난 이후에는 다시 대표로 복귀가 가능하다는 시각과, 사실상 대표 직위가 상실된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맞서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당원 모집’에 나선 것은 앞으로 전개될 당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잠시 소나기를 피하며 숨고르기를 한 뒤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재기를 모색할 것이란라는 전망이다.당원들의 목소리를 통해 자신의 필요성을 상기시키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유지하려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우군’으로 알려진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6개월 동안에 결국 여론전이 되는 거고 누가 민심을 얻느냐의 문제”라면서 “민심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보면서 자기 스스로 지난 1년 동안의 당 대표를 좀 반성해 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결국 누가 이길 것인가는 국민들이 정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연임을 염두에 둔 장기포석이라는 관측도 있다.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2030 남성들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투표권을 갖게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애초에 당내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대표에 선출됐었다. 게다가 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상황인 만큼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고 판단했음직 하다.

이 대표는 이미 연임 도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그들(윤핵관)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고 6월 지방선거 직후 당내 세력 다툼이 본격화하던 시점에는 “인물이 없다면 다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는 국민의힘이 이 대표가 복귀하는 내년 1월 이전에 당헌·당규를 개정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새 대표를 선출하느냐다. 이 경우 이 대표는 당내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되고 차기 대표가 다음 총선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정일환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66,000
    • +2.62%
    • 이더리움
    • 4,143,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27,500
    • +0.72%
    • 리플
    • 717
    • +0.99%
    • 솔라나
    • 224,900
    • +7.66%
    • 에이다
    • 628
    • +1.62%
    • 이오스
    • 1,117
    • +1.73%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0.87%
    • 체인링크
    • 19,200
    • +1.37%
    • 샌드박스
    • 604
    • +2.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