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서 바라본 제약바이오 하반기 전망 ‘긍정’…‘실현 가능성’ 봐야

입력 2022-07-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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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셀트리온)
(사진제공=셀트리온)

최근 국내 증시 약세와 함께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임상시험 진행 발표, 기술이전, 미국에서의 신약 허가 등 올해 하반기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 제시가 예정된 만큼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매출 및 이익 증가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증시 하락장과 맞물리며 함께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증권 김태희 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고점 대비 각각 34.2%, 37.5%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재경 연구원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의약품과 코스닥 제약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개별 기업들의 실망스러은 연구개발(R&D)성과, 상장으로 대표되는 바이오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에서 바이오주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2021년 초부터 현재까지 1년 6개월 가까이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중 주가 긍정 전망

반면 주요 증권사들의 제약바이오 업종 하반기 전망은 ‘긍정’과 ‘희망’으로 요약된다. 전제조건은 가시적인 R&D 결과 제시, 해외시장 진출, 매출과 이익 증가 등 성과의 뒷받침이다. 따라서 최근 약세였던 제약바이오 업종에 투자 전략으로 ‘실현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 보고서에서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 올해와 내년까지 실현 가능성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투자 성과가 가시화될 제약사에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업체, 미래 R&D성과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반기 바이오 업종 전망에 대해 하태기 연구원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신약개발과 관련된 후보물질 도출, 전임상, 임상 1~2상을 진행하는 노하우가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 따라서 바이오주가 장기적으로 상승트렌드를 보일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정현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대해볼 만한 흐릿한 희망들이 있다고 평가했고,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도 하반기에는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은 현 정부의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정책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김 책임연구원은 “현 정부에서는 헬스케어 업종을 제2반도체로 칭할 만큼 다양한 지원책을 예고하고 있다”며 “지원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신약개발 기업이 추가 자본 조달을 위해 애쓰는 만큼 예상치 못한 정부 정책 기대감이 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허 연구원도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이 채택되며, 주요 산업으로 헬스케어 산업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허 연구원은 국정과제에서 빠졌지만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 즉 컨트롤타워 설치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 의지로 비칠 수 있어, 설치 여부가 산업 영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봤다.

(사진제공=대웅제약)
(사진제공=대웅제약)

상위 제약사와 실적 개선 예상되는 업종 주목

증권사들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 전략으로 눈에 띄는 성과가 예상되는 기업을 꼽았다. 교보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가동률 상승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결 반영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4년까지 가동률 향상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웅제약의 경우 보톨리눔 톡신이 미국에서 연간 최대 1800억 원(대웅제약 파트너사 에볼루스 매출 기준) 이상 판매하면서 신약 기준 미국 최대 매출이라는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교보증권은 R&D관점에서 에비엘바이오, 퓨쳐캠이 유망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도 4공장 부분 가동이 개시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향(向) 바이오시밀러의 초도물량 발생으로 실적이 개선될 셀트리온을 꼽았다. 이어 김태희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에비엘바이오, 레고캠바이오, 알테오젠, 올릭스 등 다수의 기업 R&D 성과가 기대되고, 빠르면 연내 툴젠의 크리스퍼(CRISPR)/Cas9 특허 관련 합의 가능성 등의 이벤트가 존재한다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을 관심권에 둘 것을 권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플랫폼 업체들의 첫 임상 발표로 레고켐바이오(ADC), 지씨셀(동종, 제대혈유래 NK), 삼천당제약(S-PASS), 알테오젠(SC제형) 등을 꼽았다. 허 연구원은 플랫폼의 안전성 여부 및 일부 효능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키트루다와 병용 1/2상 데이터 및 티쎈트릭과 병용 2상 PD-L1 양성 폐암 1차 치료 데이터 발표가 예정된 네오이뮨텍, 완전관해(CR)를 기대할 수 있는 데이터로는 박셀바이오(Vax-NK, 2a상)와 앱클론(AT101, 1상)이 있다고 했따. 이외에도 키움증권은 셀트리온 그룹이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익성 회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 가동 및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제품 출시, 에스티팜 3~4층 가동,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출시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2024년부터 상위 제약사들은 숫자로 확인되는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봤다. 추천 기업으로 권 연구원은 유망 신제품이 출시되고 수출 증가로 성장 사이클 초입에 진입하고 있는 대웅제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판매를 토대로 선순환 구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한양행을 꼽았다. 하나투자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대웅제약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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