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주점 종업원·손님 잇단 사망…차에서 마약 추정 가루 발견

입력 2022-07-07 09:43 수정 2022-07-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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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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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손님의 차량에서는 마약으로 추정되는 가루가 발견됐다.

6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 A씨와 20대 남성 손님 B씨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종업원 A씨는 B씨를 비롯한 손님 4명과 5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집으로 귀가한 A씨는 오전 10시 20분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해당 유흥주점을 빠져나와서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B씨의 차 안에서는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사인도 교통사고가 아닌 마약류 의심 물질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 신고는 당일 오전 모두 세 차례 접수됐다. 술을 마신 A씨의 상태가 좋지 않자 당시 이를 목격한 유흥주점 동료가 오전 7시 54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A씨가 마약류 시약 검사 및 병원 후송을 거부해 이들은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다.

A씨의 상태를 우려한 주점 관계자가 오전 10시 34분 재차 119에 신고하자 소방은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오전 11시 15분 3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으나 A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B씨의 일행이었던 남성 손님 3명과 술자리에 있던 여성 종업원 등 주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자리에 있던 손님들과 주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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