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DDI, 통신장애로 전화·ATM·기상관측 ‘먹통’...“최악의 통신대란”

입력 2022-07-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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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발생한지 30시간 넘도록 복귀 안돼
전화는 물론 IoTㆍATMㆍ기상관측 등 다양한 분야 영향
복구 예정보다 늦어져...동일본은 3일 오후 5시 지나서야 복구 전망

▲KDDI 회사 로고.
▲KDDI 회사 로고.

일본의 '통신대란'이 하루를 넘겨 3일까지 이어졌다.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KDDI의 통신에 지난 2일 오전부터 발생한 장애로 휴대전화는 물론 물류에서부터 금융, 기상 관측에도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KDDI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통신장애가 최대 3915만 명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마코토 KDDI 사장은 "사회 인프라를 지지하는, 또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통신사업자로서 고객에 큰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KDDI에 따르면 휴대전화 서비스와 인터넷 통신 회선에서 지난 2일 오전 1시 35분부터 장애가 발생해 전국 규모의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장애가 발생한 지 30시간이 지났지만 완전히 복구되지 못하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대규모 통신장애의 원인에 대해 "통신망 보수·관리를 위해 기기를 교체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닛케이는 KDDI가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속도를 냈으며 올해 3월 말 기준 약 2450만 회선을 제공하고 있었던 터라 이번 통신장애의 충격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신장애로 au와 UQ모바일 휴대전화, 저가 요금제 브랜드 povo, au 회선을 이용한 사업자용 음성통신, 인터넷 전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망을 이용한 음성통화(VoLTE) 서비스 등 KDDI의 주요 통신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개인·법인용 스마트폰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회선, ATM 등도 영향을 받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통신 장애로 인해 물류, 금융, 기상 관측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기온, 강수량 등의 관측 정보를 다루는 지역 기상관측시스템에서 일부 데이터를 보낼 수 없게 됐으며 이로 인해 2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에 있는 1300개 관측점 가운데 약 480곳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복구 작업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서일본은 이날 오전 11시께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동일본은 복구 작업이 이어져 오후 5시 30분께 완료될 예정이다. 복구 작업과 관련해 다카하시 사장은 "인터넷 통신은 사용할 수 있지만, 통화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용자마다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KDDI의 이번 통신 대란이 일본 사상 최대 규모의 통신장애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10월에도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 회선의 29시간 '먹통'으로 대규모 통신 장애가 빚어진 적이 있다. 당시 NTT도코모는 총무성 행정 지도를 받았다.

한편, KDDI는 복구작업 후 네트워크를 검증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 재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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