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게 뻔한 원·달러 환율…‘달러 스마일’에 국내 증시는 ‘울상’

입력 2022-06-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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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전후 환율 안정 기대하지만 중장기 달러 강세 기조 지속”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조현욱 기자 gusdnr8863@)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 행보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연일 치솟던 원·달러 환율은 16일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달러 선호 심리가 더 강해지면서 달러만 웃는 ‘달러 스마일’(Dollar Smile)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9원 내린 달러당 1285.6원에 마감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1290원대에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 선반영 인식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뉴욕 증시가 상승하면서 금융시장 내 위험 회피 성향이 완화했고, 달러 역시 이에 연동하며 하락했다.

그러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하고 투자자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커져 강세를 띠게 된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세계 경기회복 전망을 짓누르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S&T센터 리서치팀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 통화정책 사이클상 글로벌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라며 “FOMC 전후 원화 환율의 점진적 안정을 기대할 수 있지만, 중장기 달러 강세 기조 자체는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환율 상승은 부담 요인이다. 달러 강세가 주식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를 나타내고 이는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한다. 그 과정에서 코스피도 대부분 하락한다.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3% 이상 상승한 국면에서 코스피는 높은 확률로 약세를 기록했다. 또한, 외국인 순매도가 출회하는 국면에선 코스피 기준으로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급등한 물가의 안정을 위한 미국 연준(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으로 올해 3분기 중 한·미 금리 역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일부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우려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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