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임원 자사주 매입에도 흐르는 SK스퀘어 주가

입력 2022-05-17 15:0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SK쉴더스ㆍ원스토어 상장철회 악재에 투자심리 꺾여

▲SK스퀘어CI
▲SK스퀘어CI

종가 기준 7만6000원(지난해 11월 29일)에서 4만4600원(2022년 5월 17일)까지. 주가가 41.31% 하락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SK그룹이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 얘기다.

이 회사 임원들은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증시 침체에 따른 자회사(SK쉴더스ㆍ원스토어) 상장 철회라는 악재에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윤풍영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 10일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2000주를 주당 4만6100원에 사들였다.

이는 자회사 SK쉴더스 상장 철회 소식으로 급락한 주가 방어를 위한 조치였다. 'SK스퀘어 1호 IPO'로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SK쉴더스는 6일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을 고려해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상장 철회 소식이 전해진 6일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6%(2100원) 하락해 4만8400원까지 떨어졌다. 다음 거래일(9일)에도 주가는 5.27%(2550원) 떨어져 4만5850원까지 하락했다.

악재는 계속됐다. 11일엔 자회사 원스토어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9일 간담회에서 "상장 철회는 없다"고 못 박은 지 불과 이틀만에 결정이 번복됐다. 원스토어는 상장 철회 배경으로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철회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12일 주가는 또 3.58%(1600원) 하락했다.

계속된 주가 하락에 임원들은 다시 한번 발 벗고 나섰다. 11일과 12일에 걸쳐 이 회사의 법무, HR, 투자 임원이 다시 한번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 회사 임원들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으로 SK스퀘어가 분할 출범한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의 뜻을 피력하며 주가 방어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임원들의 노력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윤풍영 CIO가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내용이 공시된 12일 이 회사 주가는 분할상장 후 최저가인 4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8만2000원에서 형성되고 최고 8만50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반년이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주가는 49.64% 떨어져 정확히 반 토막이 됐다.

증권가에선 SK스퀘어에 대해 중장기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스퀘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IPO 철회 아쉬움은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코빗과 그린랩스 등을 통해 보여준 회사 투자 기조는 유효해 중장기적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한편, 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211억 원, 영업이익 3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 회사는 SK그룹 투자전문사로 연결 실적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평가 손익이 반영된다. 1분기 실적엔 SK하이닉스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배당금 수익이 반영됐다. SK스퀘어는 출범 6개월 동안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ICT 넥스트플랫폼 기업 4곳에 총 1553억 원을 투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퇴사자 월급 단돈 9670원 지급"…강형욱 갑질논란 추가 폭로 계속
  • 서울시민이 뽑은 랜드마크 1위는 '한강'…외국인은 '여기' [데이터클립]
  • 윤민수, 결혼 18년 만에 이혼 발표…"윤후 부모로 최선 다할 것"
  • 육군 32사단서 신병교육 중 수류탄 사고로 훈련병 1명 사망…조교는 중상
  • "이더리움 ETF 승인 가능성 매우 높다"…비트코인, 39일 만에 7만 달러 돌파[Bit코인]
  • '최강야구' 고려대 직관전, 3회까지 3병살 경기에…김성근 "재미없다"
  • 비용절감 몸부림치는데…또다시 불거진 수수료 인하 불씨 [카드·캐피털 수난시대上]
  • 문동주, 23일 만에 1군 콜업…위기의 한화 구해낼까 [프로야구 21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385,000
    • +5.63%
    • 이더리움
    • 5,017,000
    • +17.74%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6.85%
    • 리플
    • 735
    • +4.11%
    • 솔라나
    • 248,800
    • +2.01%
    • 에이다
    • 684
    • +6.71%
    • 이오스
    • 1,184
    • +8.52%
    • 트론
    • 168
    • -0.59%
    • 스텔라루멘
    • 154
    • +4.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50
    • +6.66%
    • 체인링크
    • 23,230
    • +0.22%
    • 샌드박스
    • 637
    • +5.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