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점포? 편의점서 금융업무 보세요

입력 2022-05-13 11:20 수정 2022-05-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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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금융특화 점포 (BGF리테일)
▲CU 금융특화 점포 (BGF리테일)

편의점이 은행 등 금융업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은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로 집객 효과를 높이고, 은행은 디지털 전환 여파로 사라지는 점포의 빈자리를 편의점으로 대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 확보 역시 노림수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금융의 협업이 빨라지고 있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ATM기를 통한 단순 업무만 가능했던데 비해 최근에는 주요 시중은행과 협업으로 금융혁신 특화점포가 등장하는가 하면 은행 업무시간이 끝난 이후에도 전세대출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등 금융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택배, 렌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의 구색을 차츰 늘리고 있는 편의점으로선 은행과 협업할 경우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 고객층인 1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 등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며 집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은행도 코로나19 앞당긴 디지털 전환 여파로 생긴 금융 공백을 편의점으로 채울 수 있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2016년 말 국내 은행 점포 수는 7101개에서 5년 만에 1000개가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확산한 2020년 304개, 지난해 311개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국 각지에 퍼진 편의점 점포 유통망을 활용하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금융특화 편의점을 선보인 곳은 CU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에 하나은행과 손잡고 해당 점포 문을 연 CU는 최근 금융특화 편의점 2호점을 안양에 열었다. 전체 편의점 공간의 약 20%가 오로지 은행 업무만을 위한 곳으로 꾸며져 있고, ATM 업무는 물론 화상상담,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까지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처리가능한 업무가 이곳에서 가능하다.

▲GS더프레시 디지털혁신점포 광진화양점 내부. (GS리테일)
▲GS더프레시 디지털혁신점포 광진화양점 내부. (GS리테일)

GS25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지난해 10월 24시간 365일 금융거래가 가능한 편의점 혁신점포 1호점을 강원도 정선군에 열었다. 생활 편의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금융특화형 매장을 내 '금융 사각지대'를 해결하겠다는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신용카드 기능까지 겸비한 '3세대 신용교통카드'도 선보였다. 이 외에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신한은행과 슈퍼마켓 GS더프레시 광진화양점을 디지털혁신점포 2호점으로 재단장했다. 환전을 제외하고는 대출, 펀드, 신탁 등 은행 창구업무의 80% 이상이 가능하다. 슈퍼마켓 문이 닫혀도 은행 업무공간은 유지된다.

코로나19로 훈풍이 불던 국내 증시가 최근 상대적으로 침체하면서 늘고 있는 '서학개미'를 겨냥해 이마트24는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미국 주식도시락 이벤트를 이달 한달간 진행 중이다. 미국 주식도시락을 사 신한금융투자에 신규로 주식 계좌를 열 때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총 12개 기업의 인기 있는 미국 주식 종목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행사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해 준비한 주식도시락 4만 개를 완판시킨 바 있으며, 이 중 준비한 주식 3만 주 중 2만 5000주를 고객들이 받아갔다. 회사 측은 인기 열풍을 잇기 위해 올해 주식 수와 상품 물량을 전부 2배씩 늘린 5만 주의 미국 주식을 준비, 총 8만 개 도시락을 한정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산업이 궁극적으로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려면 여러 사업 구색을 갖춰나가야 한다"라면서 "금융 협업도 그런 움직임이고 고객 니즈도 충분한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유통산업을 위한 자연스러운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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