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성도 ‘월드 클래스’…어설픈 세리머니 이유 있었다

입력 2022-05-02 13:45 수정 2022-05-0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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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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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쏘니’ 손흥민은 실력만큼 인성도 월드 클래스였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18호와 19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현역 시절이던 1985~86시즌 레버쿠젠(독일)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17골)을 뛰어넘었다.

19호 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나란히 17골을 기록 중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도약했다. 22골을 터뜨린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간격을 세 골로 좁혔다.

이날 손흥민이 보여준 것은 훌륭한 축구 실력만이 아니었다. 후반 34분 두 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은 양손으로 손 키스를 한 뒤 얼굴 앞에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이후 자신의 시그니처인 사진 찍기 동작으로 마무리했다.

평소와 달랐던 이 세리머니는 토트넘을 사랑하는 5살짜리 꼬마 팬 라일리 키스를 격려하는 사랑의 세리머니였다. 토트넘은 레스터시티전을 앞둔 지난달 28일 공식 SNS 계정에 라일리의 영상을 게재했다. 예정일보다 석 달 일찍 조산아로 태어난 라일리는 “너무 일찍 태어난 데다, 뇌성마비가 겹쳐 평생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열심히 재활에 참여해 조금씩이나마 걸을 수 있게 됐다.

라일리는 힘든 투병 생활 중에서도 좋아하는 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공 놀이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사연은 영국 방송사 ITV를 통해 영국 전역에 소개됐고, 토트넘은 라일리를 격려하기 위한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벤 데이비스와 조 로돈이 직접 라일리의 집을 방문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영상통화로 함께 했다.

토트넘이 선보인 영상에서 라일리가 두 토트넘 선수와 인사를 나누며 자신만의 골 세리머니를 공개했는데, 그 동작이 바로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전 득점 직후 선보인 ‘손 키스와 하트 만들기’다.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라일리의 영상을 보며 즐거웠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토트넘 선수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세리머니도 따라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면서 “경기에 앞서 팀 성적과 개인적인 퍼포먼스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해) 힘들었는데, 라일리가 힘을 준 것 같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비슷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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