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에 경기둔화 ‘뚜렷’…3%대 성장 예측도

입력 2022-05-01 15:18 수정 2022-05-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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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제조업·서비스업 PMI, 2020년 2월 이후 최저
1개월 넘게 지속된 상하이 봉쇄 악영향
노동절 연휴 기간 방역 통제 강화
BOA “봉쇄 확산 등 사태 악화하면 성장률 3.5%로 추락”

▲1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앞의 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이 서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1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앞의 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 앞에 보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이 서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철저히 억제하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규제 강화에 경기둔화가 한층 뚜렷해졌다. 경제수도 상하이 도시봉쇄로 물류가 혼란스러워지면서 4월 중국 기업 경기체감이 크게 악화했으며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한 47.4를,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6.5포인트 낮은 41.9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모두 기준인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가리킨 것은 물론 코로나19 타격을 처음 받은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된 원인은 3월 말부터 1개월 넘게 지속되는 상하이 봉쇄다. 신규 감염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지금도 40%가 넘는 상하이시 주민이 자택이나 혹은 아파트 단지에서 외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에서 사업활동이 거의 중단되고 물류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제조업은 신규 수주나 생산이 악화한 것 이외에도 부품과 원재료 조달 시간이 길어지는 등 공급망 혼란이 심해진 것이 PMI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소매와 음식,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업 전반도 코로나 봉쇄에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버블 억제를 목적으로 한 규제 강화로 타격을 받았던 부동산 시장은 냉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가 시작됐지만, 방역 통제가 전국적으로 더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전면 봉쇄 우려를 불러 일으켰던 수도 베이징시에서는 이날부터 5월 4일까지 연휴 기간 관광지나 호텔에 들어갈 때 핵산(PCR) 검사에서 48시간 이내 음성이 나왔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방에서는 감염자가 1명 나왔더라도 봉쇄에 들어가는 도시가 나타나고 있다. 제로 코로나를 지상 과제로 내세우는 시진핑 지도부의 압박에 지방정부가 과민 반응을 보인다.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와 경제 성장세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날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는 올해 5.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코로나 규제를 근거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2%로 낮췄다. 더 나아가 봉쇄 확산 등 사태가 악화하면 성장률이 3.5%로 더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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