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임효진 휴지마켓 대표 "에이블리파트너스 입점해 2년만에 건물주 됐죠"

입력 2022-04-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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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휴지마켓 대표.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임효진 휴지마켓 대표. (에이블리코퍼레이션)

100명. 레드오션으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시장에서 요즘 통하는 매직넘버다. 일단 100명의 팬덤을 모으기만 하면 인스타그램, 네이버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항간의 사업 성공공식이다. 어떤 물건(what)을 파는가보다는 누가(who) 파는가가 더 중요한 인플루언서 시대, 시류를 거슬러 아이템에 집중하며 과감히 정공법을 택한 20대 사장이 있다.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 파트너스에 입점해 개인쇼핑몰을 차려 2년만에 건물주가 된 임효진(23) 휴지마켓 대표가 주인공이다.

대구에 본적을 두고 있는 임효진 대표는 중학생 시절부터 옷에 대한 ‘끼’가 남달랐다. 패션 커뮤니티에 자신의 옷장을 공개하는 등 회원들과 소통해온 임 대표는 우연히 부모님과 함께한 서울 인사동 여행에서 한 쇼핑몰 촬영 현장을 목격했다. 임 씨는 “고등학생 때 인사동 카페거리가 처음이었는데 예쁜 모델들이 다양한 포즈로 쇼핑몰에 오를 화보를 촬영하는 걸 보고 정말 멋있었고 그때부터 막연히 사업에 대한 꿈이 자라났다”라고 회상했다.

밑바닥부터 장사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일찌감치 ‘사업 공부’에 나섰다. 주중에는 학과공부와 프리랜서 피팅모델 활동, 주말에는 매장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강행군이었다. 임 대표는 “부모님 권유로 유아교육을 전공했지만, 사업에 대한 꿈을 떨칠 수 없었다”라면서 “딱 1년 동안 모델 일과 매장 영업 아르바이트, 학과공부를 밤낮없이 했다. 동시에 해내느라 힘들었지만, 과 대표도 하고 나중엔 장학금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창업은 에이블리 파트너스에 입점하면서부터다. 에이블리 파트너스는 동대문시장에서 고른 옷 샘플링 코디 사진을 에이블리에 넘기면, 사전에 등록된 도매상 등록코드를 통해 저절로 물건 사입, 배송, 고객관리까지 책임져주는 서비스다. 학업과 사업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임 대표에게 알맞은 선택지였다. 그렇게 2019년 론칭한 여성 전문쇼핑몰 ‘휴지마켓’은 오픈 4개월 만에 매출 2억 원, 올해는 하루 매출 2400만 원을 기록하며 전체 톱셀러 반열에 올랐다. 임 대표는 “사진과 옷만 선택해서 올리면 배송부터 고객관리까지 전부 해결됐다”라면서 “성과가 괜찮아 최근엔 상가도 마련했다”라고 귀띔했다.

‘나’를 앞세운 인플루언서보다는 옷 자체에 집중하는 점도 임 대표의 성공비결이다. 임 대표는 “광고주들과 미팅할 때 제발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셀카 좀 올리라고 한다. 나를 팔면 따로 광고비용도 안 들고 수익률도 높다고들 조언한다”라면서 “하지만 옷에 더 신경 쓰자는 게 저만의 고집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닐 시간에 옷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다”라고 했다.

제대로 된 단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일주일에 3000~4000장씩의 촬영도 마다않는 임 대표는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건물도 사고 매출도 잘 나오는 편이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옷 자체 제작은 물론 원단 연구도 해보고 싶고, 돈을 더 많이 벌어서 건물도 직접 지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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