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아파트 입구에 철조망까지 쳤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속출…베이징도 위험

입력 2022-04-2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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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지역에 2m 높이 철조망 세워져
24일 사망자 39명, 역대 최고
“시 당국 설명 없어”

▲중국 상하이에서 21일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방역 요원들이 쓰레기봉투 더미를 소독하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21일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방역 요원들이 쓰레기봉투 더미를 소독하고 있다. 상하이/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거주지 주변으로 철조망까지 세워 논란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상하이시 당국은 사전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이동이 제한된 거주지 주변으로 약 2m 높이의 초록색 철조망을 세우고 있다.

시 당국이 철조망을 세운 지역은 한 명 이상의 확진자가 있는 주택지인 ‘봉쇄지역(sealed area)’이다. 봉쇄지역은 상하이가 나눈 봉쇄 조치에서 가장 높은 단계의 이동 제한이 이뤄지는 구역으로 해당 구역 시민들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

BBC와 통화한 상하이 거주자는 “지난 21일 철조망이 세워졌지만 누구도 설치 이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다”며 “봉쇄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시민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철조망을 이용해 사람을 가축처럼 가둬놓고 있다”며 “봉쇄지역 내 사람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라고 불만을 표했다.

현재 웨이보에는 시 당국이 철조망을 설치하는 사진과 영상이 계속 퍼져나가고 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이런 철조망이) 화재 발생 시 위험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을 남기기도 했다.

BBC는 시 당국이 온라인으로 퍼져 나가는 철조망에 대한 부정적인 영상들을 차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계속해서 강한 조치를 추가하고 있다. 문에 전자 경보 시스템을 설치해 격리자가 집 밖으로 나서는지 확인하고, 모든 감염자와 접촉자들을 정부가 운영하는 격리 장소로 이동하도록 했다.

고강도 봉쇄에도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다. 24일 상하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9명으로 집단 감염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누족 사망자 수는 87명에 달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1058명으로 2만 명대를 유지했다.

수도 베이징도 확산 조짐이 나타나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3일 20명에 이어 24일 2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 당국은 전날 11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차오양구 주민을 대상으로 이날과 26일, 29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주민 이동도 제한한다.

베이징이 상하이처럼 봉쇄에 들어가면 중국과 세계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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