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보아오포럼서 서방 러시아 제재 비판...“확대 관할 남용 반대”

입력 2022-04-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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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잣대 적용 말고 냉전사상 배제해야”
서방 대러 제재·‘친러’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 견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가의 제재에 대한 우회적 비판과 함께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을 견제했다.

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보아오포럼 개막 화상 연설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국가 간 이견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며 “이중 잣대를 적용하거나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을 남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에서 시 주석은 특정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와 중·러 협력에 대한 미국의 대(對)중 2차 제재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냉전사상은 세계평화의 틀을 깨고, 세계평화의 틀을 깨고 패권주의와 강압 정치는 해를 끼칠뿐이다”면서 러시아 제재를 이어가는 미국과 유럽과 거리를 두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디커플링이나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어떠한 행동도 통하지 않는다”면서 대러 제재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반도체 등으로 탈(脫)중국을 모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각국의 주권과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를 의식한 발언도 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공동으로 인류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철저히 이겨내려면 아직 많은 고생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역 관련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 회복을 공동으로 촉진해야 한다”며 “전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고, 일부 국가의 정책 조정이 심각한 부정적 외부 효과를 야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강한 잠재력은 충분하고 장기적으로 개선되는 펀더멘탈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 주석은 “하반기에 우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개최해 중국의 미래 발전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아오포럼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오는 22일까지 ‘코로나19와 세계: 글로벌 발전 촉진과 공동의 미래 건설’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이스라엘, 몽골, 네팔, 필리핀 등의 정상이 영상으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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