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관중이 돌아왔다” 제약사 스포츠마케팅도 활기

▲동아쏘시오그룹은 후원 프로골프 선수들과 함께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동아쏘시오그룹)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스포츠 경기에 관중이 돌아오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스포츠마케팅에 재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후원, 골프단 운영, 선수 후원 등 종목과 형식도 다양하다. 특히 유소년 선수 육성과 기부 등 제약기업 특성에 맞는 나눔 실천을 접목한 점도 눈에 띈다.

(사진제공=일동제약)

조아제약의 ‘프로야구 대상’은 14년째 이어진 대표 사례다.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동안 주간·월간 MVP 선정 후 상금과 부상인 조아바이톤을 증정한다. 조아제약 측은 “연말 시상식은 국내와 해외에서 활약 중인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까지 포함한다”며 “지난해부터 네티즌이 참여하는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휴온스는 키움히어로즈에 후원사로 참여하고, HK이노엔도 최근 키움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동국제약은 한국리틀야구연맹과 함께 야구 꿈나무들의 미래를 응원한다. 2011년부터 매년 전력 강화 훈련과 국제대회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대표팀에게 구급함과 야구용품 등을 지원해 왔다. 2019년부터 ‘마데카솔 대상 및 모범상’을 제정 우승팀 시상과 야구용품을 후원한다. 동화약품도 후시딘을 통해 ‘홍명보 축구교실 페스티발’ 등을 열어 2010년부터 유소년 축구교실을 후원하고 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기부챌린지 (사진제공=조아제약)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스포츠마케팅이 활발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스포츠마케팅은 비용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 관중이 늘어난 만큼 건강과 제품을 연결하는 마케팅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프 스포츠마케팅도 활발하다. 동아제약은 1976년 국내 최초 기업 타이틀 스폰서 대회 ‘오란씨 오픈’을 시작으로 ‘포카리스웨트 오픈’ 등을 개최해 왔다. 2005년부터 ‘박카스배 SBS GOLF 전국시도학생골프팀선수권대회’를 후원 중이며, 2015년부터 한국프로골프(KPGA) 박상현 선수와 동행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지난달 여자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김민주·이연서 프로와 후원 협약을 맺었다. 두 선수는 앞으로 2년간 ‘엘레나’, ‘와이즈바이옴’ 등 유한양행 브랜드 로고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휴온스도 여자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6월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로 프로당구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동화약품 후시딘과 함께하는 홍명보 축구교실 페스티벌 (사진제공=동화약품)

제약사들은 스포츠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을 연계해 나눔실천에도 적극적이다. 동아제약과 박상현 선수는 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우승상금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 유한양행도 유망주 발굴 등 한국골프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브랜드 수익금으로 한국리틀야구연맹과 한국초등골프연맹, 한국유소년축구연맹 등 스포츠 꿈나무 육성을 지원한다.

조아제약도 2016년부터 3년간 사회공헌활동 ‘야구에게 희망을’ 프로젝트로 프로야구 선수가 지정한 저소득층 야구 꿈나무와 야구재단에 해당 선수 이름으로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신신제약은 사회공헌활동 ‘신신H2O Life’ 일환으로 지난 1월 대한레슬링협회에 파스, 에어파스, 밴드 등 선수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을 전달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스포츠마케팅은 제약사가 지향하는 건강한 이미지와 부합하고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있지만, 마케팅을 넘어 사회공헌활동 차원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