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물가 걱정 덜어준다···‘스마트팜’에 눈돌리는 유통공룡

입력 2022-04-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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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 (롯데슈퍼)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 (롯데슈퍼)

기상 악화, 작황 부진 등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까지 더해지며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이에 대형 유통업체들은 외부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신선식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스마트팜에 눈을 돌리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 이마트 등은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원격으로 작물이나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지능형 농장으로, 건물형 스마트팜의 경우 도심에서도 다양한 신선식품을 대량으로 키울 수 있다. 기후에 구애받지 않는 만큼 복잡다단한 외부여건에도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어 미래 먹기리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슈퍼는 최근 국내 유통사 최초로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을 선보였다. 내일농장은 MD(상품기획자)가 스마트팜의 시설과 시스템뿐만 아니라 상품을 철저하게 검증해 품질 및 위생, 선도 등이 우수한 스마트팜 상품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첫 출시 제품은 무항생제 계란으로 최첨단 스마트팜 '가농 바이오'와 협업해 나온다. 산란 이후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풀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생산해 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기 직전까지 단 한 번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 외부 오염 요소를 철저하게 차단해 안전하고 신선하게 상품을 생산한다. 이 밖에도 버섯, 쌈채소,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 상품이 ‘내일농장’ 브랜드로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기현경 롯데슈퍼 데이터마케팅 팀장은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기후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 채소’ 운영을 대폭 확대한다. 우선 14일부터 20일까지 로메인, 미니 로메인, 스위트 로메인, 카이피라, 버터헤드, 프릴아이스, 파게로, 바타비아 등 총 8종의 스마트팜 채소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스마트팜 채소를 더욱 신선하게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스마트 팜 ‘애그 테크’ 기업 ‘엔씽’과 협업 관계를 맺었다. ‘엔씽’은 독자적인 기술로 인정받는 스마트팜 기업으로, 이마트와 함께 이천에 위치한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을 세웠다. 이마트 물류센터 옆에 스마트팜이 들어섬으로써 스마트팜 농작물의 물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이마트는 향후 스마트팜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팜 기술을 10개 이상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양상추, 파프리카, 오이 등 채소 45종을 기르고 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스마트팜 채소 누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잠실 제타플렉스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아쿠아포닉스’ 방식의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한 유러피안 채소를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와 협업해 유러피안 양상추류 6개 품종을 간석점 등 리뉴얼 7개점에서 공급하고 있다.

▲엔씽의 스마트팜 내부 모습.(사진제공=이마트)
▲엔씽의 스마트팜 내부 모습.(사진제공=이마트)

이처럼 유통업계가 스마트팜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품질이 균등한 채소를 안정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계절·기후 이슈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흉작에도 대비가 가능하다. 특히 도심이나 물류센터 인근에 스마트팜이 자리잡을 경우 최근 유통업계 화두인 ‘빠른배송’의 장점도 누릴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신선식품의 공급과 더불어 가격 측면에서도 스마트팜의 장점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배송에서도 유리한 만큼 스마트팜의 생산량과 생산품목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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