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오른다는데...월가 웃지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22-04-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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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등 자문 수수료 줄어들 수도
모기지 대출 이자도 올라 주택 구매 수요 감소 가능성도
시장선 5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 80%로 점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증시 전광판과 함께 골드만삭스 부스에 회사 로고가 겹쳐 보인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증시 전광판과 함께 골드만삭스 부스에 회사 로고가 겹쳐 보인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이 시중은행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해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스테이트스트리트 등도 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시장의 기대감은 크다. 금리 상승기에는 은행들의 대출 이익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들 실적에 호재로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5월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현재 시장 참여자들이 점치는 연준의 5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80%에 달한다. 6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 역시 55%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빅 스텝이 시중은행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장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문 실적이 좋을 순 있어도 그 외에 다른 사업부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공개(IPO)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 자문 사업 부문이 대표적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성장기업들의 이익은 물론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기업들이 신규 상장이나 주식 발행에 소극적으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당연히 IPO나 신주 발행 관련 자문 사업을 하는 은행으로서는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주택 대출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금리가 한꺼번에 크게 오르게 되면 모기지 금리도 동반 상승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주택 구매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모기지 이자율은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함께 계속 상승해 현재 5%에 육박한 상태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최근 2.7%까지 치솟아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도 은행에는 부담이다. 2년물 같은 단기 채권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아지게 되면 단기 예금금리에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해서 은행의 이익이 제한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주요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파이낸셜셀렉트섹터SPDR(XLF)와 SPDR S&P리져널뱅킹(KRE)은 올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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