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혜주라더니 네이버·카카오 ‘털썩’

입력 2022-04-10 13:26 수정 2022-04-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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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네이버 5.66%ㆍ카카오 7.54% 하락

▲네이버 본사 전경 (뉴시스)
▲네이버 본사 전경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주로 꼽히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고전하고 있다. Y노믹스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 후 주가가 시장의 기대처럼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에만 각각 5.66%, 7.54% 하락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후보는 “플랫폼 분야 특유의 역동성이 저해되지 않도록 최소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의 입법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이 법에 영향을 받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윤 당선인 관련주로 떠올랐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온플법은 플랫폼 사업자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이라 네이버와 카카오엔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컸다.

대선 다음 날 네이버는 올해 가장 큰 폭(8.54%)으로 상승했지만 그날뿐이었다. 이후 주가는 소폭 하락했고 연초 37만6000원이던 주가는 8일 31만6500원으로 마감했다. 카카오 역시 대선 다음 날 8.58% 상승했지만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8일 10만 원 밑인 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두 기업은 대표들이 팔을 걷고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태다. 최수연 네이버 최고경영자(CEO)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네이버 주식을 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주가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카카오 복구를 선언했지만 그뿐이었다. 네이버는 대표의 주식 매입에 소폭 상승했다가 이내 주저앉았으며, 카카오의 주가는 현재 10만 원도 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의 성장은 비용 관리 능력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주요 사업부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비용 통제를 통한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하반기”라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서 멀티플을 상향할 만한 시그널이 나타날 때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네이버는) 웹툰, 제페토, 크림 등 신사업의 거래액과 기업 가치 상승이 전체 네이버의 주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비용 증가로 인해 이익 증가가 뒷받침되기는 어려운 만큼 주가 상승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신사업의 결실이 하반기에 드러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계열사의 연봉 인상, 연결 편입회사 증가, 주식보상비용 등 인건비 부담 요인으로 이익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블록체인, 콘텐츠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를 위한 사업 구체화 시에는 추가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 경기 불확실성이 카카오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상반기 실적의 눈높이 조정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글로벌과 블록체인 확장 전략이 성과를 보이는 하반기부터 성장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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