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푸틴, 참모진으로부터 정확한 보고 못받고 오도 돼” 판단

입력 2022-03-31 0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백악관 대변인 “푸틴 참모 진실 말하기 두려워 잘못된 정보 전달”
유럽도 비슷한 판단 내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관련해 주변 참모진으로부터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의해 오도되고 있다고 느낀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이것이 푸틴과 러시아군 지휘부 간 지속적인 긴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베딩필드 국장은 이어 "푸틴의 참모들이 그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얼마나 나쁜 성과를 내는지, 러시아 경제가 제재로 인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는지에 푸틴이 잘못된 정보를 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미국 정부의 판단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러시아에 전략적 오류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미국의 판단이 공개됨으로써 푸틴의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고, 푸틴이 그간 신뢰하던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침공 과정 전반에 걸쳐 매 순간 자국군으로부터 완전한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알제리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관련 질문에 "독재 정권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권력에 진실을 말할 사람이 그런 체제에선 없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러시아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침공한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푸틴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정예군이 아닌) 징집병을 보내 희생시키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는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흐름에 분명히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럽도 비슷한 판단을 하고 있다. 한 고위 유럽 외교관은 로이터에 "푸틴은 상황이 예전보다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푸틴이 '예스맨'으로만 주변을 구성하거나 아주 긴 테이블 끝과 끝에서 그들과 앉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611,000
    • -1.15%
    • 이더리움
    • 4,554,000
    • +1.43%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1.22%
    • 리플
    • 745
    • -0.93%
    • 솔라나
    • 199,700
    • -2.54%
    • 에이다
    • 660
    • -1.35%
    • 이오스
    • 1,168
    • -0.51%
    • 트론
    • 173
    • +0.58%
    • 스텔라루멘
    • 162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0.42%
    • 체인링크
    • 20,000
    • -5.3%
    • 샌드박스
    • 643
    • -2.1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