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수출량 일주일 새 26% ↓…경유 가격 상승 압박 지속

입력 2022-03-30 16:2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7일~23일 러시아 석유 수출 363만 b/d 그쳐
메이저 석유사도 연말까지 단계적 구매 중단
국제 경유 가격 폭등으로 국내 경유 가격도 폭등
정부, 유류세 인하 폭 30% 인상 검토 중

▲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2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서방 국가의 제재와 석유사의 구매 기피로 러시아 석유 수출량이 급감했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 수출은 3월 17~23일 363만 b/d(하루당 배럴)에 그치며 전주 대비 26.4% 감소했다.

실제로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산 원유 해상 수출 규모는 하루 214만 배럴로 집계되면서 8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서방 국가의 제재와 더불어 기업들이 잠재적 제재 위반 가능성이나 회사 평판의 급락을 우려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이저 석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즉각 중단하거나, 늦어도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달 초 영국계 석유업체 셸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했으며, 최근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도 연말까지 러시아 원유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국가와 업체가 늘어나면서 국내 경유 상승도 압박을 받게 됐다. 특히 유럽이 소비의 60%를 차지하던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중단하면서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인 것이 국제 경유 가격 폭등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30일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ℓ(리터)당 1919.72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999.44원을 기록하면서 경유와의 가격 차를 더욱 좁혔다.

에너지 컨설팅회사 FGE는 “러시아산 제품에 대한 기피 현상이 계속되면 러시아산 휘발유와 경유의 일일 공급물량 76만 배럴에 대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는 내달 30일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를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기존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더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행법상 유류세 인하 폭은 탄력세율 기준으로 최대 37%(법정세율 30%)까지 늘릴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2:5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489,000
    • -2.88%
    • 이더리움
    • 4,570,000
    • -4.05%
    • 비트코인 캐시
    • 662,500
    • -4.95%
    • 리플
    • 723
    • -3.98%
    • 솔라나
    • 194,800
    • -5.89%
    • 에이다
    • 650
    • -4.97%
    • 이오스
    • 1,122
    • -5.08%
    • 트론
    • 172
    • -1.15%
    • 스텔라루멘
    • 160
    • -3.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900
    • -4.42%
    • 체인링크
    • 19,850
    • -3.92%
    • 샌드박스
    • 633
    • -5.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