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배복주 "이준석, 부디 차별 구조에 놓인 장애시민 삶 공감해달라"

입력 2022-03-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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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일 장애인 단체 때리기
배복주 "예비 여당 대표, 실망"
"시민들이 볼모? 다수는 장애인 차별 생각한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출처=정의당)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 (출처=정의당)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2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부디 차별의 구조에 놓인 시민의 삶에 공감하고 협의하고 조정해 나가는 정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배복주 부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당 대표단회의에 참석해 "차별받고 있는 시민을 돌보고 살피는 정치를 함께 해 나갑시다"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장애인·노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대구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운동 간사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오늘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지하철을 탄다"며 "지하철을 타는 이유는 장애인 이동권을 비롯해 노동권, 교육권, 탈시설 권리 등 장애인 권리예산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뗐다.

그러면서 "지하철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자당의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여러 의원이 발의한 교통약자법 개정이 통과된 내용 중에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운영예산 국비편성 의무 조항을 기재부가 반대하여 임의조항으로 수정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전장연은 세종시 위치한 기재부를 찾아가고 시위도 했지만 기재부는 타부서로 책임을 전가하였고 대통령도 찾아가 시위를 했고, 대선후보들에게 정책요구안을 전달하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하지만 누구도 책임있는 답변을 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배 부대표는 장애인단체 시위를 제지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을 두고 "장애 시민이 비장애인중심으로 설계된 사회에서 차별받고 있는 현실을 알리고 차별구조를 해소하고 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예비 여당의 당대표 대응이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을 볼모로 삼았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오늘 지하철을 함께 타신 대다수 시민은 자신을 볼모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애인이 차별받고 있는 현실에 공감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연대와 실천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 부대표는 전장연의 시위는 장애인만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교통약자'를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01년부터 등장한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성과로 교통약자인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하철 엘리베이터와 저상버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을 타는 장애 시민과 비장애시민은 이 외침이 서로를 향한 것이 아니라 정치와 국가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님, 부디 차별의 구조에 놓인 시민의 삶에 공감하고 협의하고 조정해 나가는 정치를 해주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전장연이란 단체는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서울시민을 볼모 삼아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아집을 버려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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