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美 금리인상 따라가면…국내 가구당 연이자 340만 원 늘어”

입력 2022-03-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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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미국 금리인상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출처=한경연)
(출처=한경연)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한국은행의 연쇄적인 금리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많이 증가하는 등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미국 금리인상의 한국경제 영향과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경연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미국이 16일(현지 시각) 39개월 만에 금리를 높인 것은 그만큼 인플레이션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9%로 1982년 1월 8.4% 이후 40년 만에 최대치였다. 미국의 고용 등 실물경제의 기초여건이 견고한 것도 금리인상의 배경이라고 한경연은 지목했다.

한경연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통화량(M1) 등 경제변수로 미국의 단기국채 금리(6개월 만기 재무부 채권금리)를 설명하는 모형을 만들고 적정 단기국채 금리 수준을 추정한 결과 6개월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적정금리는 2.14%였다.

작년 4분기 평균 재무부 채권 금리 수준이 0.10%였던 것을 고려하면 2.0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한경연 관계자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단기국채 금리가 적정수준을 보일 때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경연은 우리나라 가계대출 금리를 한국 단기 국공채금리로 설명하게 하는 모형을 추정하고 국내 단기 국공채금리가 미국의 적정 금리상승 폭 만큼 오를 경우의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액을 계산한 결과 한국의 단기 국채금리가 미국 적정 금리상승 폭인 2.04%p만큼 올라가면 가계대출 금리는 2.26%p 오르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에 따른 연간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액은 39조7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57.4%) 등을 적용하면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당 이자 부담은 340만 원씩 늘어나게 된다.

예상환율변동을 고려한 미국과 한국 간 금리 차이 등으로 GDP 대비 외국인투자자금 순유입비율을 설명하는 모형을 설정해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을 추정한 결과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6개월물 채권금리가 작년 4분기보다 2.04%p 오를 때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31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글로벌 긴축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계부채와 한계기업 비율이 높은 상태이므로 기업경쟁력 제고, 민간의 일자리 창출 확대 등으로 민간의 금리인상 방어력을 확충하는 한편, 재정건전성 등 거시경제 안정성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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