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ESG위원회 2배 가량 증가, 활동은 미미"

입력 2022-03-15 13: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리더스인덱스 "위원회 평균 연간 회의횟수 2.9회 그쳐"
SK그룹ㆍ현대차그룹 계열사 지난해 적극적인 활동 벌여

국내 주요 대기업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미미하다는 분석과 함께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상장사들의 절반 이상이 ESG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회의 횟수가 분기당 1회가 되지 않았다. 회의 안건도 ESG와 직접적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169개 상장사들의 지난해 이사회 구성과 활동 내용을 분석한 결과 산하에 ESG위원회가 설치된 기업은 88개(52%)로 지난해 상반기 49개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출처=리더스인덱스)
(출처=리더스인덱스)

업종별로는 일반 소비자와 맞닿아 있는 생활용품, 은행, 유통 등의 업종에서 ESG위원회 설치 비중이 높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경우 모두 ESG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었으며, 평균 이상의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은행은 자산규모 2조 원이상 상장사 10개 중 제주은행과 우리종금을 제외한 8곳이 ESG위원회 설치하고 활동 중이었다. 유통 부문은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의 화장품 기업과 롯데쇼핑, 신세계, 이마트, GS리테일 등이 ESG 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에너지, 철강, 건설 등의 업종은 ESG위원회 활동에 소극적이었다. 조선 기계설비(46.7%), 증권(41.2%), 운송(33.3%), 철강(25.0%), 건설 및 건자재(9.1%) 등 업종의 ESG위원회 설치 비중이 50%였다.

ESG위원회 설치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88개사는 지난해 251회의 ESG위원회를 열었다. 이는 기업별로 평균 2.9회로 분기당 1회 이하인 셈이다.

기업별 ESG위원회 회의에 상정 된 안건은 총 567건으로 집계됐다. 회의당 안건은 평균 2.2건이었으며 247건(43.6%)이 가결됐으며 절반 이상인 320건(56.4%)은 보고나 검토사항 등 논의에 그쳤다.

분야별 회의 안건으로는 지배구조 관련이 73건(12.9%)이였고, 환경 30건(5.3%), 사회 25건(4.4%), ESG전략 49건(8.6%) 등이었다.

리더스인덱스는 "ESG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안건은 전체안건의 31.3%에 불과한 것"이라며 "안건 중 약 70%인 370건은 일반 이사회에서 다뤄도 되는 투자, 합병, 등 일반적인 경영활동이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ESG위원회 회의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SK로 12번의 회에서 41건의 안건을 가결하거나 보고했다. 이어 미래에셋 생명(11회), 현대모비스(10회), 현대자동차(8회), SKC(7회), 기아자동차(6회), 효성(6회), 포스코(5회), SK텔레콤(5회), 삼성물산(5회) 순이었다. 10위권 내에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각각 3개사를 차지했다.

한편 ESG위원회가 설치 된 88개사의 ESG위원은 37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내이사는 84명이었고 사외이사는 287명으로 전체의 77.8%가 사외이사들로 구성됐다. 88개사의 ESG위원장 중 사내이사는 5명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높아지는 대출문턱에 숨이 ‘턱’…신용점수 900점도 돈 빌리기 어렵다 [바늘구멍 대출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단독 대우건설,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과 부동산 개발사업 MOU 맺는다
  • 하이브 "민희진, 투자자 만난 적 없는 것처럼 국민 속여…'어도어 측' 표현 쓰지 말길"
  • 어린이ㆍ전기생활용품 등 80개 품목, KC 인증 없으면 해외직구 금지
  • 단독 위기의 태광그룹, 강정석 변호사 등 검찰‧경찰 출신 줄 영입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33,000
    • +4.38%
    • 이더리움
    • 4,148,000
    • +1.77%
    • 비트코인 캐시
    • 629,500
    • +4.31%
    • 리플
    • 717
    • +1.99%
    • 솔라나
    • 225,100
    • +10.83%
    • 에이다
    • 629
    • +3.28%
    • 이오스
    • 1,110
    • +3.64%
    • 트론
    • 172
    • -1.71%
    • 스텔라루멘
    • 147
    • +1.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700
    • +4.34%
    • 체인링크
    • 19,120
    • +3.97%
    • 샌드박스
    • 604
    • +4.3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