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찬바람 탓?…무순위 청약 쏟아지는 수도권

입력 2022-0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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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건 이어 이달에도 8건
송도자이 등 청약 포기도 잇따라
전문가 "대출규제·집값하락 악재
대선 이후 시장상황 더 지켜봐야"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수도권 아파트 무순위 청약(줍줍)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등 외곽지역은 물론, 하남시와 부천시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도 무순위 청약 물건이 등장했다. 앞서 인천 송도 등 핵심지에서 무순위 청약 흥행 실패가 이어지는 등 최근 청약 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집값 내림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지난해에 이어 대출 규제까지 계속되자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1일 하루 동안 경기지역에서 총 7건의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번 무순위 청약 물건 대부분은 의정부시에서 쏟아졌다.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은 총 28가구가 무순위 청약 신청을 받는다. 무순위 청약신청은 모두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형에서 진행된다. 전용면적별로 △84㎡C형 23가구 △84㎡B형 5가구씩이다. 또 의정부동에 짓는 ‘이안 더 센트로 의정부’는 전용 84㎡A형 1가구와 전용 84㎡B형 2가구에 대한 접수를 진행한다.

하남시에선 풍산동에 들어서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3블록) 1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이 밖에 부천시 원종동 ‘부천 원종 길성 프리텔’은 전용 55㎡형 1가구와 전용 71㎡B형 4가구 무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의정부와 하남 등 경기 지역 내 무순위 청약 물건이 많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에선 총 10건의 무순위 청약 모집 공고가 나왔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14일 기준으로 이미 8건이 공고됐다. 지난해 말과 지난달 대거 청약이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무순위 청약 물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연초부터 수도권 청약 미달 속출…“집값 내림세에 청약도 외면”

최근 무순위 청약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집값 내림세 확산과 대출 규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의정부시 ‘이안 더 센트로 의정부’는 지난해 12월 청약 때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이뤄진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 청약 결과 역시 평균 3.77대 1로 마감됐다. 당시 이 단지 전용 84㎡B형에는 최고 가점 72점짜리 통장이 등장해 인기를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도권은 물론 서울 강남지역까지 집값 내림세로 돌아서자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자이 더 스타’는 3일 총 1533가구 중 8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본청약 당시 평균 1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막상 계약이 진행되자 미계약 물량이 530가구나 발생했고, 예비 당첨자 계약까지 진행했지만 84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들어서는 ‘안성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 역시 지난달 청약 결과 914가구 모집에 314명만 신청해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예비 당첨자 계약까지 마쳤지만, 전용 148㎡형 2가구는 주인을 찾지 못해 21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서고 거래가 끊긴 상황에선 아무리 실수요자라도 집값이 오른다는 전제가 있어야 분양을 받을 것”이라며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청약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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