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ㆍVRㆍAI…홈쇼핑, ‘신기술’ 도입해 생존 모색

입력 2022-02-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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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업계 최초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출시
지난달에는 13개 ICT 전문 기업과 ‘메타버스 원팀’ 출범
GS샵, 가상 공장 투어 서비스 제공
CJ온스타일, VR 등 적용한 ‘미디어월 전용 스튜디오’ 오픈

홈쇼핑 업체들이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판매할 가상 의류를 선보이고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제품을 더욱 실감나게 소개하고 있다. 이커머스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홈쇼핑 업체들로서는 신기술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롯데홈쇼핑, 업계 최초 가상 의류 브랜드 출시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가 가상 의류 'LOV-F'를 입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가상 모델 루시가 가상 의류 'LOV-F'를 입고 있다.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 ‘LOV-F’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조치이다.

제품 디자인은 스튜디오 K의 홍혜진 디자이너와 협업했다. 첫 번째 출시 제품은 코트 2종으로,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가 먼저 착용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4월 선보이는 롯데홈쇼핑 앱의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가상 의류 제품을 실물 상품과 연계해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국내 13개 ICT 전문 기업 및 전문가와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한 바 있다. 롯데홈쇼핑과 참여 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첨단기술 연구 개발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한다.

롯데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 아바타를 통해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로 예정된 롯데홈쇼핑의 초대형 쇼핑행사인 광클절에서는 XR 기반의 쇼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GS샵은 가상 공장 투어ㆍCJ온스타일은 AI 쇼호스트 개발

▲GS샵이 제공한 오트리 '가상 공장 투어 서비스' 화면 일부.  (사진제공=GS샵)
▲GS샵이 제공한 오트리 '가상 공장 투어 서비스' 화면 일부. (사진제공=GS샵)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신기술 도입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GS샵은 작년 11월 프리미엄 견과류 ‘오트리 고메넷츠 블라썸’ 판매 방송에서 오트리 생산 공장을 3D 모델로 구현한 가상 공장 투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계와 장비, 사물 등을 구현했다.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고자 GS샵은 메타포트사에서 개발한 전용 카메라를 활용해 오트리 제조공장 현장을 직접 촬영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1차 영상 결과물에 편집, 동영상 등 추가 작업도 거쳤다.

CJ온스타일은 미디어월 전용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이 스튜디오는 LED 사이니지인 미디어월 스크린에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등의 효과를 입힌 그래픽 이미지를 띄워 무대 실물 세트를 대체한다.

인공지능(AI) 보이스와 AI 쇼호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보이스는 글자를 기계적으로 변환하지 않고 감정과 목소리 톤까지 자동 적용한다. AI 쇼호스트는 방송 중 실제 쇼호스트가 옷을 갈아입는 등의 빈 시간을 메꿔준다.

부진 탈출 절실한 홈쇼핑

홈쇼핑 업체들이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이유는 신규 고객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홈쇼핑 수요는 예년보다 위축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송출 수수료 상승으로 홈쇼핑 업체들의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2020년 홈쇼핑사, T커머스 등 12개 기업이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출한 송출수수료는 2조295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었다.

잇따른 악재로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GS샵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고, 롯데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5% 감소한 1020억 원에 머물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시장이 200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홈쇼핑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신기술 도입을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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