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각한데 새로운 유형 나온 조류인플루엔자까지…장기 확산 ’노심초사‘

입력 2022-02-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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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서 올해 첫 발견…설 이후 전파 우려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세가 빠른 상황에서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서도 새로운 유형이 발견됐다. 특히 경기와 충청, 전라에 이어 부산과 경남에서도 감염 조류가 나오면서 전국적인 장기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일 충북 진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약 9000마리를 사육 중인 곳으로 이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모두 29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AI 발생으로 살처분한 가금은 모두 315만3867마리로 이 중 달걀 가격에 영향을 주는 산란계는 192만9438마리로 확인됐다. 앞선 AI 유행 당시 산란계 1700만 마리를 포함해 약 3000만 마리의 가금이 살처분된 것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유형의 AI가 확인되면서 새로운 확산이 우려된다. 이번 AI 유행 기간 국내에서 발견된 유형은 모두 H5N1형인데, 지난달 23일 부산 낙동강하구에서 폐사한 큰고니에서 발견된 유형은 H5N8형으로 확인됐다.

중수본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새로운 유형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유입될 경우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다시 한번 유행해 장기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경기와 충청, 전라에 집중됐던 AI 발생 지역이 부산과 경남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야생조류에서 확인되는 AI가 최근에는 부산과 경남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겨울철새의 수가 늘어난 것도 추가 확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의 철새 서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3%가 늘어난 137만1994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는 101만4412마리로 1년 새 32.6%가 증가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중에도 비상 방역상황 근무를 실시하고, 철새도래지와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등에 대한 소독과 함께 거점시설을 정상운영했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은 설날인 1일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상황회의를 열고 "설 연휴 기간에도 가금농장에서 AI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 대한 가금 검사와 농장 방역실태 점검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방역대 농장의 주요 진입로와 길목에 대해 전담 소독차량을 지정해 소독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설 명절 이후 확산을 우려해 연휴 직후인 3일을 '전국 일제소독의 날'로 지정해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축산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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