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사실상 무산…심상정 "국민만 피곤하게 만들어"

입력 2022-01-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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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무산
국힘 "실무협상 재개하더라도 물리적으로 어려워"
정의 "양자토론 꼼수, 조건없이 다자토론 수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31일로 예정됐던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양자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장동 자료를 토론장에 반입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두 후보는 2월 3일 예정된 다자토론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이날 계획했던 양자 토론이 민주당의 '자료 없이 토론하자'는 요구로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 의원은 "저희는 이 토론을 꼭 성사시키고 싶었다"며 "지금 현재 시간으로 보면 상당히 물리적으로 세팅(준비)하고 하는 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자료 지참을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을 두고 "결국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이번 양자토론을 거부하려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또 "'자료 없는 토론'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곧 이재명 후보가 이번 양자토론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협상을 재개한다고 해도 오후 6시에 예정대로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 측이 주장한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는 당초 주장을 전격 수용한 만큼 협상 진척을 위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자토론 불발에 민주당은 '비상식적 협상 태도'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애초부터 토론할 뜻이 없었다"며 "4자회담을 회피할 목적으로 양자 토론을 제안하고, 양자 토론을 수용하니 주제 없는 토론을 다시 고집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거짓말하지 말라"며 "우리측 협상대표인 박주민 의원이 문자로 입장 변경 여부에 대해 질의했고, 입장 변경은 없다고 답한 것은 성일종 단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두 후보는 2월 3일로 추진되는 4자 TV토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성일종 의원도 "4자 토론은 저희가 다 수용했다"며 참석 의사를 재확인했다. 황상무 선대본부 특보도 TV토론 룰과 관련, "어제 룰을 보니 비교적 공정했다. 전혀 이의제기 하지 않고 100% 수용했다"며 "거기에 따라 준비하면 된다"고 밝혔다.

양자토론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양자토론를 막기 위해 전날 철야농성에 돌입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양당 기득권 담합토론이 이전투구 끝에 무산됐다. 더는 양자토론 꼼수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며 "방송사 주관 다자토론을 조건 없이 수용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유지에는 담합했지만 서로 유리한 조건을 내세워 다투다 국민만 피곤하게 만든 지난 며칠간의 모습은 그동안 허구한 날 보여준 소모적인 양당정치 모습에 다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공정한 기회와 규칙이 보장된다면 매일이라도, 밤을 새워서라도 비전과 정책을 두고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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