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0대 영끌' 끝났나…거래한파에 젊은 층 매수 '뚝'

입력 2022-01-24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11월 기준 2030 매수비중 40% 아래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그동안 집값 상승을 견인한 30대의 서울 아파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매수가 급감했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지난해 11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과 이달에도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여파로 거래량이 줄어든 만큼 젊은 층의 영끌 매수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0대 서울 아파트 매입비중은 33.0%(760건)로 전월 대비 1%포인트(p) 감소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5.8%p(745건) 급감했다. 정부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시점도 9월부터였다.

2030세대로 범위를 넓혀도 젊은 층의 매수 비중 감소는 확연하다. 전체 아파트 매수건수 가운데 2030의 매입비중은 지난해 9월 44.1%에 달했지만 11월에는 39.9%를 기록해 ‘40%’ 밑으로 주저앉았다. 이 비율이 40%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39.3%) 이후 7개월 만이다.

2020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폭등하자 30대 이하 젊은 층은 내 집 마련을 위해 공격적으로 아파트 매입에 나섰다. 중·장년층보다 경제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소득 대비 더 많은 대출을 일으켜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 지역 아파트를 사들였다.

하지만 정부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고 금리 인상도 시작돼 젊은 층의 영끌 매수가 줄었다. 이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 집값 상승폭 둔화로 확인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가격 상승률은 도봉구 0.32%, 강북구 0.19%에 그쳤다. 노원구(1.18%)를 제외하면 서울 평균(0.73%)에도 못 미치는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강남구는 1.24%, 서초구는 1.25% 급등했다.

이런 흐름은 새해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연초 금리 인상이 추가로 단행된 데 이어 시중은행 역시 대출규제 기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차주별 DSR 규제,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매심리가 더 움츠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상자산 '그림자 규제' 8년째 제자리…'골든타임' 놓칠라[역주행 코리아 下]
  • [AI 코인패밀리 만평] 그냥 쉴래요
  • 쿠팡 사태에 긴장한 식품업계⋯자사몰 고도화 전략 ‘주목’
  • 김은경 전 금감원 소보처장 “학연·지연 배제 원칙 세워...전문성 갖춰야 조직도 신뢰받아”[K 퍼스트 우먼⑫]
  • [날씨 LIVE] 출근길 '영하권' 이어져...낮부터 '포근'
  • “1200조 中전장 신성장동력”…삼성, 전사 역량 총동원
  • 손자회사 지분율 완화 추진⋯SK하이닉스 'AI 시대 팹 증설 ' 숨통
  • 오늘의 상승종목

  • 12.10 11: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921,000
    • +1.87%
    • 이더리움
    • 4,897,000
    • +5.74%
    • 비트코인 캐시
    • 856,000
    • -0.52%
    • 리플
    • 3,098
    • +0.62%
    • 솔라나
    • 204,200
    • +2.72%
    • 에이다
    • 689
    • +7.66%
    • 트론
    • 418
    • +0%
    • 스텔라루멘
    • 373
    • +4.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70
    • +0.84%
    • 체인링크
    • 21,210
    • +4.07%
    • 샌드박스
    • 215
    • +2.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