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향 안정세라는데…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대선 공약에 '들썩'?

입력 2022-01-19 18:00

대선 주자들 사업 촉진 공약
압구정 현대 넉달만에 3억↑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면적 82㎡형은 지난해 8월 33억 원에 거래됐다. 이후 4개월 뒤인 지난달 28일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은 36억 원에 손바뀜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 71㎡형은 지난달 17일 16억15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는 지난해 8월 15억8000만 원으로, 넉 달 새 3500만 원 올랐다.

거침없이 오르던 집값이 지난해 연말을 지나 새해부터 시들해진 가운데 대선 공약에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의 집값은 여전히 콧대를 꺾지 않는 모습이다. 여야 대선 주자들의 대표적인 부동산 공약인 재개발·재건축이 기대되는 곳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으로 언급된 지역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1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12월 전망치 역시 하락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시내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는 호가를 낮추지 않고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는 전용 74㎡형이 지난달 23일 30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2월 매매된 24억9500만 원이다.

이들 아파트는 서울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는 곳들이다. 그동안 안전진단 규제 강화로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여야 대선후보들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안전진단 기준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의 공약을 내걸면서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재건축 사업을 앞둔 송파구 잠실아파트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예전만 못하고, 거래가 없다고들 하지만 재건축 시장만큼은 호가가 낮아지지 않고 견고하다”며 “대선 이후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서 매도 물건도 거의 안 나온다. 매물 자체가 없으니 매수가 안 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재건축·재개발뿐 아니라 GTX 연장과 노선 추가 신설 공약도 집값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027년 완공 예정인 GTX-A·B·C 라인 중 A·C노선을 평택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동탄까지 설계된 GTX-A노선과 수원까지 설계된 C노선을 각각 평택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윤 후보는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기 위해 GTX-D·E·F노선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역시 지난해 10월 GTX-C노선을 경기 평택과 시흥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같은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지역은 평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 아파트값은 1월 첫 주 0.04% 상승했고, 둘째 주는 전주 대비 0.10%p 상승해 상승률이 0.14%로 뛰었다.

상황이 이렇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9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대선 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다.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집값 하향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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