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北 제외 가장 위협적인 주변국은 중국”

입력 2021-12-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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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硏 여론조사 발표
韓 안보 위협국에 "중국ㆍ일본ㆍ미국 순" 응답
"강압적 태도,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영향" 해석
핵추진 잠수함 개발 찬성 75.2%

▲2019년 10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2019년 10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진보와 보수층 모두 북한을 제외한 주변국 중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일연구원이 29일 공개한 '통일의식조사 2021: 미중 갈등의 인식'에 따르면 응답자의 71.8%가 주변국 중 한국의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나라로 중국을 선택했다. 그다음이 일본(21.1%), 미국(6.3%), 러시아(0.8%) 등이 뒤를 이었다.

진보(67.9%), 중도(70.3%), 보수(76.1%) 모두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겼다. 가장 통일을 바라지 않는 나라도 중국(59.6%)이 꼽혔다. 중국은 일본 수출규제 직후 이뤄진 2019년 9월 조사를 제외하고는 매 조사에서 통일에 가장 부정적인 나라로 지목됐다.

연구원은 "중국의 전랑(늑대전사)외교 등 강압적이고 주변국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및 대만에 대한 압력 등이 중국을 위협적으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미·대중 외교정책 방향과 관련해 응답자의 52.5%는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미국과 동맹 강화'(31.1%), '자주외교'(12.4%), '중국과 동맹 강화'(4.0%)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유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36.7%가 찬성했는데 이는 2020년 4월(48.2%), 2020년 11월(44.2%) 조사보다 줄어든 수치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에는 응답자의 76.3%가 찬성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70%가 올림픽 종전선언에 찬성하는 등 지지 정당별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 재개 찬성 비중을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자(81.1%)가 국민의힘 지지자(50.2%)보다 더 컸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남한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71.3%가 찬성해 이 문항을 처음 조사한 2019년 4월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미국 핵무기의 남한 재배치에는 61.8%가, 남북통일 이후 핵무기 보유에는 61.6%가 찬성했다. 또한,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에는 75.2%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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