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달러 가치 상승이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 18일 분석했다.
달러가 연일 강세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9를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유로 가치 하락, 미국의 통화정책 및 경제 성장동력 차별화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시 말해 미국의 경제 및 산업 주도권 장악, 상대적으로 높은 시중금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나홀로 강세를 보이는 증시 덕분에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며 “금리가 조기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달러 강세로 신흥국 금융시장의 불안이나 자금 이탈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지난해 코로나 19 대유행처럼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 강세를 촉발하진 않았다고 본다”며 “중국 위안화 약세 폭이 제한되고 있는 것도 자금 이탈 우려를 낮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달러 추가적인 달러 강세가 제한적인 만큼 시차를 두고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