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북한 이슈부터 기후변화까지…미·중 정상회담서 어떤 대화 오갔나

입력 2021-1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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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놓고 팽팽한 기싸움
바이든 “하나의 중국 지지하지만, 현상 유지해야”
시진핑 “불장난하면 불에 타게 될 것”
북핵, 아프간 등은 논의했다는 사실만 언급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해 10월 10일 국경절을 맞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해 10월 10일 국경절을 맞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타이베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과 북한 이슈, 기후변화 대응책 등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라 할 수 있는 대만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대만관계법과 3개의 연합공보, (대만 정부에 약속한) 6항 보증 등에 따라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고수한다”면서도 “현상 유지를 바꾸려는 일방적인 노력이나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은 모든 중화 자녀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대만 독립에 대한 지지는 불장난과 같으며, 불장난하는 자는 불에 타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린 인내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꿈을 이루려 하겠지만, 대만독립 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중국은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이 대만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회담 후 별도 성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백악관은 성명 상당 부분을 대만 문제에 할애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항해의 자유와 해당 지역의 번영을 위한 안전한 비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별도 성명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과 중미 3개 연합공보는 양국 관계의 정치적 기초”라며 “중국은 타협하거나 양보할 뜻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미 3개 연합공보는 미국과 중국 수교 당시 공동성명을 포함한 3대 중요 문서를 지칭한다. 중국 측은 미국이 해당 문서를 통해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하고 무기 판매도 줄일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회담에선 중국 내 인권 탄압과 관련한 대화도 오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홍콩에서의 중국 공산당의 관행에 대한 우려를 보다 광범위하게 제기했다”며 “또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에 대해 논했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에 관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두 정상은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포함한 주요 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간략히 발표했고, 중국 외교부 역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핵 문제, 한반도 정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만 설명했다.

이 밖에 두 정상은 글로벌 에너지 대란과 의료 안보, 기후변화 위기 등과 관련한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회담 후 CNN방송은 “이날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비판적인 회담이었다”며 “이제 두 경제 대국은 군사적 침략과 인권에 대한 치열한 긴장에 휩싸이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보기 드문 긴 화상 회담이 양국 관계에 확실성을 부여했다”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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