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장 속 해외주식 ETF 나홀로 상승세

입력 2021-11-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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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화투자증권
▲제공=한화투자증권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코스피가 주춤하는 가운데 해외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12.10% 올랐다. 이 ETF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PHLX Semiconductor Sector INDEX)를 추종한다.

TSMC, 인텔, 엔비디어 등 미국에 상장한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 25개를 담은 ‘KODEX 미국반도체MV’도 같은 기간 11.85%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퀄컴, 온세미컨덕터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시현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내년도 기업이익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3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코스피와 달리 기업이나 산업의 양호한 업황이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전기차 제조ㆍ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도 이달 들어 5.43% 올랐다.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다. 8일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총액은 2조3018억 원으로, 전체 ETF 종목 중 2위에 해당한다.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세도 눈에 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이 ETF를 약 668억 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상장 ETF 중 순매수 종목 1위로, 코스피ㆍ코스닥 시장 전체 기준으로는 9위에 해당한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활황은 정부가 주도하는 친환경차(신에너지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60년까지 자국을 ‘탄소 중립’ 국가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2025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신에너지차 비중을 20%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120만6000대로 집계됐다. 순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연료전지 자동차(FCV)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글로벌 ETF 시장에서는 11월 FOMC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졌고, 주식형 ETF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최근 미국 하원에서 인프라 투자 예산이 통과되면서 인프라 및 신재생에너지 ETF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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