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침대·350만원 와인…위드코로나 맞아 유통업계 초고가 마케팅 활기

입력 2021-1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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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에서 판매되는 5억 원 상당의 침대 해스텐스 '그랜드 비비더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에서 판매되는 5억 원 상당의 침대 해스텐스 '그랜드 비비더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유통업체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초고가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른바 ‘보복소비’에 따른 매출 상승세를 노리고 있다.

5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백화점과 마트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다양한 상품전을 마련하면서 초고가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어지간한 집보다 비싼 5억 원 짜리 침대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14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스웨덴 럭셔리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HÄSTENS)'의 '그랜드 비비더스'를 전시 및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스텐스는 170년 역사를 가진 매트리스 브랜드로 스웨덴 왕실에서 사용하는 침대로 유명하다. 이번에 전시하는 그랜드 비비더스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리스 라파울리가 디자인했다. 천연 가죽 등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스웨덴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해 주문 후 배송까지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판매 가격은 5억 원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침대 가운데 최고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해 8월에는 이탈리아 초럭셔리 가구 브랜드 ‘폴리폼’(Poliform)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 ‘까시나’, 프랑스 ‘리네로제’, 네덜란드 ‘모오이’ 등 세계 정상급 리빙 브랜드의 국내 1호 매장을 연달아 오픈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7일까지 ‘와인장터’를 열고 1세트에 3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와인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와인장터는 지난해 행사 대비 전체 물량을 2배 이상 늘렸는데 프리미엄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난 점을 감안한 상품구성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상품은 ‘4대 와인 2017 빈티지’ 패키지로 5대 샤또 와인 중 4가지(샤또 마고ㆍ샤또 오브리옹ㆍ샤또 라피트로칠드ㆍ샤또 무통로칠드 2017년, 350만 원) 프리미엄 빈티지 와인으로 구성됐다.

함께 마련한 ‘로버트 파커 100점 와인’ 패키지 구성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에게 여러 차례 100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한 ‘엠샤푸티에’ 와인 4종(에르미타쥬 르 빠삐용 2003ㆍ에르미타쥬 르 빠삐용 2010ㆍ에르미타쥬 드 로레블랑 2000ㆍ에르미타쥬 르 미트블랑 2015, 340만 원)이다.

롯데홈쇼핑도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 ‘헤라’ 및 디자이너 브랜드 ‘박춘무 블랙’ 등 기존 홈쇼핑에서 접할 수 없었던 하이엔드급 브랜드의 신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론칭하며 프리미엄 특화에 나선다.

이같은 추세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시장이 위드코로나 정책과 함께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미 3분기부터 이같은 추세가 감지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8.2% 증가한 13조2000억 원으로 소비심리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출은 3.3%, 온라인 매출은 14.5% 증가했다.

특히 프리미엄 상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프리미엄 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7% 늘었다. 전체 가구 매출 신장률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롯데홈쇼핑이 판매하는 명품 ‘구찌’의 경우 올들어 누적 주문금액이 약 1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와 함께 정부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라는 신호를 주는 것은 집객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프리미엄 이상의 하이엔드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유통업체들도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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