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서 K-게임 위상 높인다…판호 제한 중국서 서구로 시선 돌려

입력 2021-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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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M&A로 “인재ㆍIP 두토끼 잡아”

게임 개발사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 확장을 노리는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해외 현지화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판호 발급을 제한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북미 등 서구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는 포부다.

2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최근 크래프톤은 미국의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인수하고 지분 100%를 확보했다. 언노운 월즈는 2001년 미국에서 찰리 클리블랜드와 맥스 맥과이어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로 탄탄한 팬층과 게임 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하프라이프 MOD(Half-Life mod), 내추럴 셀렉션 시리즈(Natural Selection Series),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Subnautica: Below Zero) 등 PC와 콘솔 게임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언노운 월즈를 통해 북미 시장에 PC와 콘솔 게임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언노운 월즈는 내년 얼리엑세스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게임을 개발 중인 만큼 크래프톤의 역량을 더해 영역 확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최대 히트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품에 안았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약 30.37%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만한 원동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오딘의 글로벌 판권 계약을 진행하고 해외 시장 서비스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미국 NFT 전문 기업 ‘캔디디지털’과 블록체인 게임업체 ‘애니모카브랜즈’에 투자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세계적인 NFT(대체불가능토큰) 게임 ‘크립토키티’를 퍼블리싱한 회사다. 이번 투자로 컴투스는 해외에서 VRㆍNFT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넷마블은 이미 해외 게임사인 잼시티, 카밤, 스핀엑스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력 서비스 장르인 RPG 외에도 스포츠ㆍ캐주얼ㆍ소셜카지노 장르의 게임까지 서비스하며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 재미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체가 해외 개발사를 인수하는 것은 개발 인재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새로운 개발자를 채용해 업무에 투입하기보다 이미 게임을 개발하던 인력까지 얻게 되는 만큼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무환경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인수인계 없이 개발에 몰두할 수 있다. 특히 해외 개발사는 현지에 있는 인력인 만큼, 시장조사를 통한 현지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강점도 있다.

해외 시장에 게임을 서비스할 경우 글로벌 시장 지식재산권(IP) 확장에도 용이하다. 새로운 IP를 통해 해외에 출시하는 것은 위험요소가 따르지만, 현지에서 익숙한 IP를 통한 게임은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만큼 마케팅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중국시장 판호 발급 중단도 서구권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된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이후 국내 게임에 대해 판호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 발급을 받았을 뿐 아직 수많은 게임이 판호 발급을 받지 못하고 대기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에 이은 게임 시장 2위인 미국으로의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 개발력을 확보하면서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거 일차적인 목표가 국내 시장 장악이었다면, 이제는 국내 시장보다 시장이 더 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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