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에 대차잔고 연중 최고치

입력 2021-10-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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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탓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8일 77조5643억 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1월 4일 46조8122억 원과 비교해 65.69% 급증한 수준이다. 이달 1일(71조7732억 원)과 비교해도 8.06% 늘었다. 금액으로는 5조7911억 원이 증가한 수준이다.

추이를 살펴보면 올 초부터 꾸준히 늘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8월 10일 72조1376억까지 늘었다가 같은 달 19일 67조7369억 원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연중 최고 수준까지 늘었다.

대차거래란 외국인이나 기관에게 주식을 빌려 재상환하는 계약으로,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 대기 자금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 선행 지표로 불린다. 다만, 공매도뿐 아니라 매매거래의 결제, 차익 해지거래 등 다양한 투자전략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차이는 있다.

대차거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HMM,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두산중공업, 팬오션, SK하이닉스, 카카오뱅크,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대차거래 잔고가 가장 많은 것은 삼성전자(6조4369억 원), SK하이닉스(3조1753억 원), HMM(1조6603억 원), LG디스플레이(1조3449억 원), 카카오뱅크(1조2001억 원) 등의 순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과열에 따른 공매도 거래제한 종목은 삼표시멘트, 유바이오로직스, 유진기업 등 3개다. 전날에는 LG생활건강과 대한유화가 공매도 거래가 제한됐다.

전일 기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은 호텔신라가 32.90%로 가장 높았고 넷마블이 25.38%, 신세계인터내셔날 24.77%, 한화솔류션 22.20%, 오뚜기 21.58%, 광주신세계 20.41%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LG디스플레이(5283억 원)으로 비중이 7.96%에 달했다. 잔고 대량보유자는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메릴린치인터내셔날,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등 외국계 기관이다.

이어 롯데관광개발(6.78%), HMM(5.68%), 신풍제약(4.77%), 금호석유(4.44%), 삼성중공업(4.07%) 등이 뒤를 이었다.

대차 잔고의 증가는 지수 변동성이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 가시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악재가 겹쳐 2800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테이퍼링, 한국 리오프닝, 양호한 3분기 실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알려진 재료들의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3000을 중심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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