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구현모 “‘먹통’ 사고는 전적으로 KT 책임…약관 넘는 보상안 마련”

입력 2021-10-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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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현모 KT 대표가 앞서 발생한 KT 유·무선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전적으로 KT 책임”이라며 허리숙여 사과했다.

구 대표는 28일 서울 KT 혜화지사에서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1시간25분 동안 KT 유·무선 네트워크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망 일체가 ‘먹통’이 되면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원인에 대해 구 대표는 “망 고도화 작업을 위해 새로운 장비를 설치했고 그 장비에 맞는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정보를 입력하는 작업이 있었다”며 “부산에서 야간에 해야 하는 작업을 주간에 해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내부에서 엄격한 프로세스를 적용해 망 고도화 작업이나 라우팅 경로 작업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다”며 “KT를 믿고 이용해준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구 대표는 “앞으로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이런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보상에 관해서는 “피해자 보상 부분은 약관이 있지만, 이 약관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보상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KT 이용약관에 따르면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IP)TV 등 전체 서비스에 대해 3시간 이상 이용이 불가할 경우에만 손해배상이 이뤄진다. 이번 사태의 경우 발생 시간이 1시간 안팎인만큼 보상 책임이 없다.

하지만 구 대표는 “기존 보상 관련 약관이 마련된 지 오래됐고, (이전과 달리) 데이터 통신에 (고도로) 의존하는 현재(는) 그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며 “일정을 조율해 내부 이사회에서 약관 보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 합의가 필요한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피해상황을 직접 접수하는 피해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구 대표는 “과거에도 신고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어 다음주 정도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고를 직접 받을 수도 있고 콜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역으로 추적해 먼저 전화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KT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보상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앞서 이원욱 과방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조승래·이용빈·정필모 의원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허리 숙여 사과하며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9일 브리핑을 열고 KT 인터넷 장애 사고원인과 후속대책을 설명할 방침이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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