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LG전자,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 '반도체-가전' 다 좋았다

입력 2021-10-28 17:17 수정 2021-10-28 18:28

4분기 불확실성은 여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모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LG전자는 TV와 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3조9800억 원, 영업이익 15조8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업무가 확산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늘었고, 갤럭시Z폴드3·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이 흥행에 성공한 게 매출 확대의 주요 요인이다.

영업이익 역시 메모리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가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이었다. 반도체 부문에선 작년 3분기(5조5400억 원)보다 5조 원 이상 많은 10조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IM) 부문 실적도 선전했다. IM 매출은 28조4200억 원, 영업이익은 3조36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갤럭시Z폴드3와 Z플립3 등 신규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무서운 흥행 가도를 달린 덕분이다. 특히 무선 사업은 업계 전반의 부품 공급 부족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도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영업이익이 1조4900억 원에 달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펜트업'(pent-up·억눌린) 효과로 지난 2분기에 1조 원을 넘었으나, 그 효과가 점차 약해지면서 3분기에는 76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부품 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품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세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혁신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LG전자 모델들이 KES 혁신상을 받은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혁신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LG전자 모델들이 KES 혁신상을 받은 신개념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같은 날 실적발표를 한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8조7867억 원, 영업이익 540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다. 분기 매출액이 18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분기 사상 역대 최대다. 다만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6% 줄어든 5407억 원에 그쳤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 611억 원, 영업이익 5054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특히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 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이로써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누적 매출액 기준 월풀을 2조 원가량 앞서게 됐다. 올해 상반기까지 LG전자는 월풀보다 1조6000억 원가량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상황이다.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 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렌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고,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181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3.9% 성장했으며 최근 4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83억 원이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2배 규모로 늘어났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354억 원, 영업손실 5376억 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8% 늘었다. 영업손실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 원이 반영돼 있다.

LG전자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 전장 사업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 장기화하면서 올해 글로벌 완성차 규모가 연초 대비 10%가량 감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TV 수요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성수기에 늘어날 마케팅 비용도 부담 요소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올레드·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내년 삼성의 QD(퀀텀닷) 디스플레이 TV 출시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해 "새로운 경쟁 형태가 나타나며 인해 약간의 경쟁 심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올레드 생태계 확장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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